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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야기/우리집 이야기 (54)
사람과 사람사이(사사사)
1. 목요일이었다. 날짜로는 5월 6일 유치원에서 하원 하면서 이모님께 꾸러기가 말하기를 “오늘 뭐 만들었는데 비밀이야.” 집에 와서도 뭐 만들었냐고 묻는데 고민하면서 계속 비밀이라고 하였다. 자꾸 물으니 “내일 알려줄게.”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모님은 뭔지 대충 알겠다고 하며 넘어갔다. 다음 날 금요일이자 5월 7일 저녁시간이 다되어 놀이터에 가서 꾸러기를 만났다. 함께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에게 선물이라며 이것을 전해주었다. 선생님과 함께 어버이날 선물을 만든 것이다. 자신의 얼굴이 들어있고 '부모님 사랑해요'라고 쓰여 있었다. 이걸 만들었다고 얼마나 말하고 싶었을까 생각하니 귀엽고 너무 사랑스러웠다. 어버이날이 언제이고 무슨 날인지도 모르면서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만들자고 하니까 만든 모양이다. 아..
우리 꾸러기가 유치원을 다닌 지 이제 한 달 반이 지나가고 있다. 학부모 상담기간이라 선생님과 일정을 꾸러기 엄마가 토요일 오후로 잡았다고 하였다.비대면으로 실시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대면으로 진행되어 다행이었다.아이와 함께 와도 된다고 하여서 우리 가족은 모두 시간 맞춰 유치원으로 향했다.입구에서 원장님과 담임선생님이 우리를 맞아 주셨고 우리는 내빈용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고 꾸러기는 본인의 실내화를 신고 들어갔다. 꾸러기가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를 본인의 교실로 인도해주었다. 1층 끝 교실로 문을 열자마자 유치원 교실이 맞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꾸러기가 자신의 자리를 소개해 주었고 자리마다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이 적혀 있었다. 선생님과 꾸러기 엄마는 비교적 큰 테이블에서 마주 보고 앉아 꾸러..
제목은 3주 차지만 오늘부터는 4주차이다. 1. 생각보다 우리 꾸러기는 유치원에 잘 적응하고 있다. 매일 유치원에 가고 싶다고도 하며 선생님도 좋다고 한다.. 초반에는 새로운 아이들과 노는 것에 거부감도 잇고 불편해함을 호소하였지만 지금은 새로운 친구와 논 날에는 친구의 이름을 엄마 아빠에게 알려주고 있다. 2. 유치원은 낮잠시간이 없다. 낮잠은 못 자면서 하원한 후 놀이터에서 놀다 들어오니 저녁을 먹다가 잠든 경우도 몇 번 있었다. 잠을 잘 자서 좋지만 책을 전보다 덜 읽게 되어 아쉽기도 하다. 3. 어디서 생긴 것인지 모를 감기가 지난 월요일에 나타났다. 코감기로 시작하여 목감기도 살짝 왔지만 열이 없어서 등원은 계속했다. 문제는 엄마에게 옮겨가서 엄마가 주말 내내 고생했다는 것...... 4. 주초..
주말의 일이다. 토요일에는 아이와 함께 키즈카페를 다녀온 후 집안에서만 놀았다. 일요일 아침에 우리 가족은 모두 일찍 일어났다. 7시도 되지 않은 시간에 일어난 것이다.. 엄마는 어제도 밖을 나가지 않았고 아이를 데리고 어디 좋은 곳이라도 다녀오고 싶었는지 이곳저곳 검색을 하였다. 그런데아이에게 “어디 갈래?”라고 묻기만 하면 아무 데도 안 간다는 게 아닌가? 결국 우리는 먼곳까지 갔다가 만족스러워하지 않으면 우리도 속상할 것 같으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불암산 을 가기로 했다. 나비정원은 대중교통으로는 조금 불편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는 택시를 불렀고 쉽게 잡혀서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가는 곳이라 어색하고 걱정도 되었다. 택시를 내려서 바로 계단을 오르니 직진하면 산책로 옆으로 가면 나..
어느새 훌쩍 자라버린 우리꾸러기!!! 오늘은 유치원 입학식! 어린이집을 졸업한 후 장염으로 고생도 하고 집에서 엄마랑 아빠랑만 놀면서 지루했을 꾸러기가 오늘 유치원 입학을 한다. 별거 아닌 것 같았지만 유치원 입학식을 준비할 물건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우선 복장은 조금 춥긴 하지만 단정하고 예쁘게검정청바지위에 하얀셔츠 그 위에 니트티를 입히기로 했다. 준비물로는 두루마리휴지 2개와 물티슈 4개, 소독물티슈 3개를 보내달라고하여 준비해놨다. 사실 하나씩만 준비해달라고해도 좋을 것 같은데 중간에 체크하여 보내달라고하기 번거로워서인지 음부터 한꺼번에 보내달라고하니 좀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으로는 가그린 2개와 여벌옷도 챙겨달라고 하였다. 모든 물건에는 아이의 이름을 붙이거나 적어달라고 하여 모두 꼼꼼히..
지난 주 토요일이었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꾸러기가 목이 아프다고 하며 토할 것 같다고 하였다.조금 컨디션이 안좋은가보다 하며 대수롭지 앟게 생각하려했다.텔레비전을 보고 싶다고 하여 보여주는데 갑자기 화장실로 달려가더니 몸안에 있던 것을 성인만큼의 양을 토해내는 것이 아닌가.우리는 갑자기 허둥지둥대며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배 마사지도 해주고 안아도 주면서 만화를 긴시간 보여주면서 몸이 나아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오전에 병원을 다녀올까말까 고민하던 차에 꾸러기는 잠이 들었고 중간중간 열체크를 했는데 점점 열도 오르기 시작했다.걱정이 된 우리는 주말 오후에 진료를 보는 병원을 찾기시작했다.더불어 열이 있는 아이를 받아주는지까지 꼼꼼하게 검색하면서 찾았고 길음역 인근 하월곡동에 위치한..
정든 어린이집을 오늘로 졸업을 한다. 21개월에 입학하여 24개월간 엄마 아빠 다음으로 사회생활을 경험한 곳이 바로 어린이집이다.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려서 걱정도 많이 하였고 적응을 잘 못하나 싶었지만 언제부터인지 문 앞에서 헤어지려 하면 인사도 하지 않고 들어가버리는 모습을 보며 아쉬웠던적도 있다. 요새는 제법 애정표현을 하며 어린이집 앞에서 선생님이 나왔을 때 엄마나 아빠를 한번 꼭 안아주고 들어가곤 한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말을 걸어도 가까워지지 못해서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먼저 다가가기도 하 고 놀이터 가면 친구들 없나 두리번 살피며 논다. 입학할 때 말도 잘 못하고 표현이 서툴러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말로 엄마 아빠를 이기려한다. 엄마 아빠한테 배우는것보다 어린이집에서 배워 오는게 더 많게 느껴지..
생후 1341일 44개월 차 우리 나이로 5살의 꾸러기의 일상 1. 주말에 꾸러기 엄마와 나는 이마트에서 연어와 광어회를 사다가 먹었다. 지난주에 참치회를 지인이 사다 줘서 먹었었는데 제법 맛도 좋고 싱싱해서 생각이 났던지 아내가 또 사다 먹자고 하여 이마트를 다녀왔다. 참치회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없어서 연어&광어 세트를샀다. 사는 김에 저렴한 와인도 한 병! 꾸러기는 이미 저녁을 먹었고 우리는 회에다가 와인을 따랐다. 꾸러기가 “이게 뭐야?”라고 물어서 “술이야.”라고 하니 “포도 색깔이네.”라고. “맞아, 이거 포도로 만든 술이야.”라고 하면서 꾸러기의 눈썰미에 또 감동하고 말았다. 우리가 회에다가 와인을 마시는 동안 꾸러기에게는 배를 깎아주었다. 아내와 나는 와인잔으로 건배를 하였는데 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