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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야기/시각장애 아빠 이야기 (5)
사람과 사람사이(사사사)
1. 나이가 들어서 일까? 언제부터인지 잠도 줄었고 깊이도 못 자는 것 같다. 최근에 우리 아기가 밤중 기저귀를 떼려하는데 거의 매일 이불에 쉬를 하고 있다. 시간을 정해두고 깨워서 소변을 누게 하려하면 이미 쉬를 한 상태가 대부분이다. 어떨 때에는 한번, 어떨 때에는 밤새 두번도 쉬를 하여 이불을 바꾸게 된다.. 나와 아내도 피곤하고 힘들지만 아이도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밤중 기저귀를 떼는것을 최대한 늦췄었다. 마음은 일찍 기저귀를 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작년 이맘때 낮 기저귀를 떼고 응가를 변기에 보게 하는데 적지 않게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4돌이 되었고 꼬추도 아프다 하여 병원을 다녀왔다. 내 생각에는 기저귀를 밤새 하고 자다 보니 습한 채로 오..
나의 아이폰 알람시간은 주중에 늘 6시정각과 6시30분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언제나 아니 거의 6시 전에 눈이 떠진다. 오늘은 4시20분 경 눈이 떠졌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휴대폰을 보면서 잠을 더 자려고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아서 우리 꾸러기의 동화책을 점자찍기로 했다. 우리 꾸러기는 활동적이기도 하지만 책을 좋아해서 밥먹을 때에도 읽어달라고도 하고 자기 전에는 늘 최소 5권 정도를 읽고 자야한다. 최근에 주로 읽은 책들은 '애플리틀차일드' 시리즈를 읽었다. 너무 많이 읽어서인지 내용을 거의 다 외워버리다 싶이 하였다. 아직 점자를 찍지 않은 책들이 있는데 생각난 김에 '피노키오'를 찍기로 했다. 사실 저녁에 봐 주시는 이모님과 이미 읽은지라 내용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종종 가져오면 우리 부부는 점..
우리 꾸러기는 장난감을 좋아합니다. 역할 놀이하는 것도 좋아하지요. 소풍을 간다든지, 낚시놀이를 한다든지, 쇼파나 이불 위에서 배 타는 역할놀이도 자주 합니다. 요즘은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새로운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저희 집은 엄마 아빠가 글을 볼 수 없는지라 책이 생기면 점자를 찍어서 동화책에 붙인 후 읽어줍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책이 생긴 후 이미 우리 아이가 내용을 안 후에 저희가 읽어주게 디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으로 점자를 찍고 붙이는데 드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요. 자기 전에는 늘 책을 몇권 가지고 와서 읽고 자자고 하는지라 우리가 졸리더라도 꼭 읽어줘야 자리에 눕지요. 요즘 좋아하는 책은 '할머니 정글에 가다'라는 책입니다. 내용은 할머니가 세탁기를 돌렸는데 빙글빙글 ..
우리 부부는 시각장애인이다. 가장 불편한 게 뭐냐고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뭐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활자를 읽어야 할 때가 가장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 청구서부터 가격표, 우편물 내용, 우리 아이의 가정통신문 뭐 말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이다.. 우리 꾸러기가 어린이집을 가려고 할 때부터 사실 걱정이 된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선생님과의 소통인 알림장이었다. 알림장은 일반적으로 공책이나 연습장 같은 책자로 가정과 원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알림장을 보기가 불편하다. 보이지 않아서 남에게 봐달라고 하거나 문자 인식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봐야 한다.. 다행히 우리 꾸러기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키즈노트 앱을 사용한다. 물론 처음에 키즈노트를 얼마나 보이스오버가 읽어줄지 알 수 없어..
우리 꾸러기는 이제 37개월이다. 엄마와 아빠가 시각장애가 있다는 것을 이제는 어렴풋이 아는 것 같다. 그동안 우리는 책을 읽어 줄 때에 점자를 책에 붙여서 손으로 만지며 읽어 주었고, 점자가 찍혀 있는 책을 대여하여 읽어 준 적이 많아서 엄마와 아빠는 손으로 책을 보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점자로 붙여 놓지 않은 책들은 세이펜을 이용하여 책을 본다. 세이펜이 되지 않는 책은 이모님이 읽어 준 내용을 기억하여 그림과 내용을 기억하여 스스로 보기도 한다. 전에는 엄마 아빠를 졸라서 우리가 읽어주지 못 하는 책들을 가져와서 읽어 달라고 때 쓰곤 했는데 요새는 그러지도 않는다. 난 요즘 고민한다. 엄마와 아빠가 잘 안 보인다는 것을 언제 알려줄까?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까? 내 마음을 아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