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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시각장애아빠의 고민 (2)
사람과 사람사이(사사사)
나의 아이폰 알람시간은 주중에 늘 6시정각과 6시30분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언제나 아니 거의 6시 전에 눈이 떠진다. 오늘은 4시20분 경 눈이 떠졌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휴대폰을 보면서 잠을 더 자려고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아서 우리 꾸러기의 동화책을 점자찍기로 했다. 우리 꾸러기는 활동적이기도 하지만 책을 좋아해서 밥먹을 때에도 읽어달라고도 하고 자기 전에는 늘 최소 5권 정도를 읽고 자야한다. 최근에 주로 읽은 책들은 '애플리틀차일드' 시리즈를 읽었다. 너무 많이 읽어서인지 내용을 거의 다 외워버리다 싶이 하였다. 아직 점자를 찍지 않은 책들이 있는데 생각난 김에 '피노키오'를 찍기로 했다. 사실 저녁에 봐 주시는 이모님과 이미 읽은지라 내용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종종 가져오면 우리 부부는 점..
우리 꾸러기는 이제 37개월이다. 엄마와 아빠가 시각장애가 있다는 것을 이제는 어렴풋이 아는 것 같다. 그동안 우리는 책을 읽어 줄 때에 점자를 책에 붙여서 손으로 만지며 읽어 주었고, 점자가 찍혀 있는 책을 대여하여 읽어 준 적이 많아서 엄마와 아빠는 손으로 책을 보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점자로 붙여 놓지 않은 책들은 세이펜을 이용하여 책을 본다. 세이펜이 되지 않는 책은 이모님이 읽어 준 내용을 기억하여 그림과 내용을 기억하여 스스로 보기도 한다. 전에는 엄마 아빠를 졸라서 우리가 읽어주지 못 하는 책들을 가져와서 읽어 달라고 때 쓰곤 했는데 요새는 그러지도 않는다. 난 요즘 고민한다. 엄마와 아빠가 잘 안 보인다는 것을 언제 알려줄까?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까? 내 마음을 아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