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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습작(my story)

2022년도를 보내며...

C드레곤 2022. 12. 29.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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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했던가요~?

 

 

쏜살같이 2022년도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팬데믹3년차!

올해는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지요.

사회적 거리두기도 사라졌고, 실외 마스크 착용은 해제되었고, 모임인원 수 제한도 풀렸지요. '위드코로나'라는 용어로 코로나 발생은 여전하지만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부디 내년에는 위드코로나가 아닌 제로코로나가 되길 소원해 봅니다.

그럼 정신없이 달려온 저의 2022년도를 한 번 돌아보겠습니다.

나만의 2022년도 뉴스라고 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1. 새 아파트로 이사

 

1월에는 정든 동네를 떠나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왔습니다. 아쉬움과 걱정, 기대와 설렘 속에 이사를 왔습니다. 분양 받은 새 아파트라 기대도 되었지만 새로운 동네에 적응해야한다는게 걱정과 두려움도 있었지요. 특히 아이는 유치원에 너무나도 잘 적응하고 있었는데 새 유치원에서 과연 잘 적응할수 있을지 너무나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와이프가 작년 초겨울부터 열심히 알아보면서 꾸민 덕분에 예쁘고 아름다운 저희 집에 입주를 한게 올 해 첫 저의 뉴스가 되겠습니다. 물론 새해부터는 대출 원금도 갚아야하는 부담감은 있네요.

 

2. 가족 여행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모임 인원수 제한도 풀리면서 저희도 자연스럽게 가족 여행을 여러 곳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2월에는 친한 형님네 가족과 함께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미취학 아이들이 있는 우리는 눈썰매장을 비롯하여 양떼목장, 동해 바다 등을 다니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우리 아이와 형님네 아이는 2살 터울이지만 가끔 만나서 놀면 오누이처럼 잘 지냅니다. 형님도 저희 가족을 잘 챙겨주며 형수님도 우리를 아껴주시지요. 차가 없는 우리 가족과 함께 여행을 먼저 제안해 준 형과 형수님에게 글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처가 식구들과 다녀온 충북 어딘가의 팬션 여행,

우리 가족끼리만 떠난 23일간의 강릉 여행,

10월에 친한 친구들과 우리 가족이 함께 떠난 12일간의 속초 여행,

11월에 3년만에 찾은 제주도 여행,

등이 있네요. 적다보니 정말 수많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3. 코로나 확진

저희 가족은 유행에 민감한 탓에 2월말 3월초에 코로나에 확진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걸렸고요. 아내가 걸린 후 아이까지 모두 확진이 되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몸살은 제가 가장 심했지만 아이는 미열이 좀 있는 정도로 약하게 지나갔습니다. 아내는 심하지는 않았지만 기침이 한달 이상 지속되어 약 처방까지 받아 5월이 되어 거의 완치된걸로 기억됩니다.

우리 아이는 그 때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한게 너무 아팠던지 트라우마 처럼 한동안 검사한 병원을 지나칠 때마다 힘들어하였고요. TV에서 코로나 뉴스만 나와도 무서워하였답니다.

 

4. 특수학급 총괄 업무 수행

우리 학교 특수학급은 총 3학급으로 3명의 특수교사가 있습니다. 매 년 돌아가면서 혹은 누군가 한 사람이 총괄 업무를 맡게 됩니다. 보직교사는 아니지만 학년간 교사들간의 업무를 조율하며 한해의 일들을 총괄하게 된답니다.

16년차 교사이지만 부장을 한 적도 없고 총괄 업무도 처음인지라 1년 내내 허둥지둥 된것 같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하면서 조금은 성장했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부족한 리더십도 알게되었지만 1년을 책임지며 총괄 업무를 해 본것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올해에는 3학년을 맡으면서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을 지도해야했으며, 1, 2학년도 두루 챙겨야했고 옆 반선생님이 병가로 1달 이상 자리를 비우게 되어 급히 강사도 섭외해야했으며, 기간제 선생님이 1학기만 하고 육아휴직한 선생님이 복직하면서 아이들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자리를 지켜 준 저에게도 칭찬을 해주고 싶네요^^

 

5. 우리 아이의 다채로운 변화들

우리 아이는 우리 나이로 6살입니다. 이제 얼마 후면 7살이 되겠네요. 본이 아니게 올한 해 우리 아들은 유치원을 3곳이나 다녔습니다. 전에 다니던 유치원을 2월말까지 다녔으며, 3월에 집 앞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학을 왔습니다. 가까우면서도 유명하고 국공립이라 기대하여 아이를 보냈는데 기대와 달리 아이는 잘 적응하지 못하였고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잘 챙겨주지 못한다고 여긴 끝에 우리는 한달만에 다른 유치원을 방문하여 상담 후 바로 현재 다니고 있는 유치원으로 전학을 갔습니다. 사실 이 유치원은 이사 오기 전 상담을 했던 곳인데요. 갈 준비를 다 했지만 셔틀버스를 타야했고 국공립어린이집이 갑자기 되는 바람에 포기를 했지만 결국은 처음 상담을 한 유치원으로 가서 우리 아이는 너무나도 잘 적응하여 아직까지도 유치원 가기 싫다는 말을 한번도 하지 않은 채 즐겁게 다니고 있답니다.

이외에도 포켓몬스터에 빠져서 모든 생각이 그 쪽으로만 치우쳐 있지만 덕분에 포켓몬 도감책을 보면서 한글과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심심하면 책을 보며 시간도 보내고 한글 쓰기 연습도 불평불만 없이 잘 해내고 있습니다.

포켓몬에서 얼른 헤어나오길 바라지만 초등 저학년까지는 갈거라고들 하네요.

 

이 외에도 6월부터 인라인스케이트 강습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주말마다 멀리 가서 하는데도 재미잇다고 하며 지금까지도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11월초에는 서울시장배 인라인스케이트 대회에도 출전했었답니다.

https://chys-0610.tistory.com/241

 

꾸러기의인라인스케이트대회 출전

우리 꾸러기는 6월부터 인라인스케이트 강습을 받았다. 매 주 토요일 오전에 광나루 한강 공원에서 선생님들께 지도를 받고 친구들 또는 형 누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왔다. 아직 실력이 서툴

chys-0610.tistory.com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에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미술 교육입니다. 부모가 시각장애가 있는터라 미술 쪽으로 덜 발달할까봐 걱정이 되어 상반기부터 미술학원을 보냈습니다. 초반에는 그림 그리는것도 잘 못하는것 같고 종이접기도 좀 어려워하나 싶었는데 어느새 종이접기도 생각 이상으로 잘하며 그림 그리는 것도 생각보다 완성도가 있어졌답니다. 물론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이쁘다고 하긴 한답니다만...ㅋㅋ

7살이 되면 또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6. 소유권 이전 등기 완료

작년 이맘 때 입주를 위하여 잔금 대출이라는 것을 받았습니다. 대출을 받을 때면 뭐가 이렇게 적을 것이 많은지적다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게 되더군요.

12월에 잔금대출을 받은 후 1월에 입주를 했지만 저희 아파트는 조합이 있는 재건축 아파트라 절차가 오래걸렸습니다.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보존등기에서 소유권 이전등기까지 거의 1년이 걸린 것이지요. 그래도 타 아파트들 중에는 더 오래 걸린 곳들도 있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등기 권리증을 받기 위해서는 국민주택채권이라는것도 사야한다는것을 처음 알았고요.

아무튼 저희 가족도 겨혼 7년 차에 우리 집이 생긴것에 의미를 두려합니다. 평생 갚아야할 대출금이 있지만요...

 

7. 교육부장관 표창

 

쑥스럽지만 기쁜 일이니 자축해도 되겠지요~?

저는 2018년부터 4년 간 장애학생 E페스티벌과 정보화대회에 운영위원겸 출제 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올해 제가 받을 차례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운 좋게 저의 차례가 되어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게 되었답니다.

쑥스럽지만 어제 교직원 회의에서 앞에 나가 받게 되었는데요. 오랜만에 받는 상이어서인지 쑥스러우면서도 얼굴이 화끈 거림을 느꼈습니다. 기분이 좋았지만 어색하면서도 뭔지 모를 쑥스러움이 있었는데요. 주목 받는것이 언제쯤이면 어색하지 않을런지 모르겠습니다.

 

8. 제자들의 진로 확정

우리 특수학급에는 총 4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1명은 바리스타에 꿈이 있어서 실습을 카페로 2번이나 나갔습니다. 첫번째 나간 곳에서 취업까지 진행될 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훈련으로만 마무리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차 실습을 한 곳에서 제자를 좋게 봐주시기도 하셨고 취업생도 필요했어서인지 1월부터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여 당당히 취업생이 될 예정입니다.

취업한 곳은 '더해봄'이라는 사회적기업인데요. 종로에 위치한 곳으로 카페가 2호점까지 있으며 지하철 택배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장애인 근로자는 총 40여명 되며 장애인 근로자를 지웒주시는 분들이 10여명 정도 있다고 하네요.

 

순회지도 다녀오는 길에 원두도 한 번 사봤는데요. 저에게는 산미도 적고 향도 적절하며 가격도 저렴하여 맘에 듭니다.

다음으로 뇌병변장애가 있는 학생은 중증중복장애학생들이 학습하는 전공과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그 학교 학생들에 비하면 말도 잘 하고워커로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아이라 아깝기는 하지만 본인이 취업 의사도 없고 어머님께서도 취업하기에는 아이가 심리 정서적으로 아직은 아닌것 같다고 하여 원서 접수를 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저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지만 어머님은 조금 걱정을 했던것 같습니다. 이제 전공과 가서 더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고 취업도 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다음으로 대학을 가게된 친구도 있는데요. 이 친구는 처음부터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을 생각 했습니다. 공부를 잘 해서는 아닙니다. 사회성도 좋고 성품도 좋으며 기능도 좋은 편이라 취업하면 잘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하지만 본인도 그렇고 어머님도 대학 진학을 원하셔서 수능 점수가 크게 필요하지 않으면서 자소서도 작성하지 않아도 되는곳을 총 6곳에 원서를 냈습니다. 이 중에 장신대 사회복지과와 나사렛대학교 재활자립학부에 합격을 해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아이가 나사렛대학교 재활자립학부에 가길 원했습니다. 재활자립학부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학생들을 선발하여 공부하는 학과로 비슷한 수준의 친구들끼리 공부하며 어울릴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이 아이는 집에서 멀고 기숙사 생활을 해야한다는것에 부담감이 생겼던것 같습니다. 장신대로 마음이 기울던 상황에서 나사렛대학교만 등록을 하게되었지요. 그런데 명지대학교 아동청소년학부에서 추가 합격자로 엊그제 연락이 왔습니다. 저와 동료들은 나사렛대학교를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머님과 아이에게 설득도 하고 장단점을 설명했지만 결국은 명지대에 등록하는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자식이건 제자이건 안내해주고 참고 사항 정도로 조언햐ㅐ 줄 수는 있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고, 제자 이기는 교사 없는것 같습니다. 부디 학교 생활 잘 하면서 더 많이 성장하고 성숙해 지길 기도하렵니다.

마지막 한 아이는 가장 먼저 취업을 했습니다. 인사성이 좋으며 말도 잘하지만 알고 보면 허당이 친구이지요. 하지만 어머님의 도움으로 대기업 세차장에 취업을 했습니다. 걱정도 되었고 불안했습니다. 이유는 실습도 하지 않은 채 바로취업을 한 것이지요. 얼마 전 순회지도를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는 잘 하는것 같은데 함께 일하는 팀장님들은 많이 부족하다고 하셨습니다. 취업을 했지만 3개월 이내에는 이 직무와 맞지 않다고 여겨 질 경우 돌려 보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최대한 더 잘 지도해 주셔달라는 당부를 드리며 돌아왔습니다. 어머님께 어제 전화가 왔는데요. 지난 금요일에 퇴사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부디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지 않고 잘 극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9. 2021년에 계획한 2022년도

작년 이맘 때에도 한 해를 돌아보며 올해를 계획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작년과 비슷한 것 같네요.

https://chys-0610.tistory.com/226

 

2021년도를 보내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매스컴을 통해 연말이면 듣던 '다사다난했던'이란 말도 요새는 예전만큼 듣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구세군 자선 냄비의 종소리도, 12월 마지막 날

chys-0610.tistory.com

 

블로그를 올해에도 더 잘 해보려했지만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시간을 내어 해야하는 활동이며, 낮 보다는 밤 혹은 아침에 해야 편한 활동 같습니다. 내년에는 블로그를 더 잘 해보겠다는 다짐을 하지 않으렵니다.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저의 기록이니까요.

책도 일주일에 한권은 읽자 였는데 그만큼 읽지도 못하였고 리뷰도 못하였네요. 읽기만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시 생각해 보는 차원으로 리뷰를 적으려 했는데 리뷰를 적으려하다보니 또 부담이 된것도 같습니다. 내년에도 독서 목표는 일주일에 1권으로 하겠습니다. 리뷰는 못하더라도 말이지요.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고 계획까지 안 해야하는것은 아니니까요.

업무일지와 같은 메모 습관을 기르려는 다짐도 있었네요. 여전히 잘 지키지 못했습니다.

운동도 하겠다는 다짐이 있었네요. 이것도 제대로 못 지켰네요. 가볍게라도 운동 계획은 내년에도 다시 잡아 보겠습니다.

기타레슨은 올해에도 지속하였습니다. 연습은 많이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면서 실력은 많이 늘었다고 강사님이 말씀해주셧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계획도 세우며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2023년도를 맞이 해 보겠습니다.

작년에는 ABBA - Happy New Year 노래를 마지막에 링크를 걸었었네요.

오늘은 토이의 스케치북 노래를 들으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동안 어떤 색을 칠할 수가 있을까

파란 하늘처럼 하얀 초생달처럼 항상 그렇게 있는 것처럼 살 수 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63QneBXlE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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