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사이(사사사)

I Like Kongnamul.(콩나물 예찬) 본문

이야기/습작(my story)

I Like Kongnamul.(콩나물 예찬)

C드레곤 2020. 10. 15. 15:34
반응형

부제 : 콩나물 예찬

 

출처 : 픽사베이

나는 콩나물이 좋다. 정확히 말하자면 콩나물이 들어간 음식이 좋다.

콩나물이 쥬가 되는 음식보다는 콩나물이 부가되는 음식들이 더 좋다.

콩나물로 인하여 돋보이게 되는 음식들을 먹자면 곁에 있는 콩나물에 더 마음이 간다.

낙지볶음을 먹을 때 콩나물국과 콩나물 무침이 없다면 온전히 낙지를 다 먹지 못할 것이다.

매콤한 불고기보다는 콩나물을 곁들인 콩나물불고기(콩불)을 먹을 때에 고기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아귀찜이나. 솥뚜껑 삼겹살에는 어떤가?

김치와 버섯과 함께 콩나물이 빠진다면 그 충만한 기름은 누가 다 먹을 것인가?

그렇다고 해서 콩나물이 부로 있을 때만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술 마신 다음 날, 족발을 먹을 때에는 시원한 콩나물국만 한 게 없다.

해장으로는 어떤가?

콩나물해장국만 한 게 과연 있을까 싶다.

짬뽕을 찾기도 하고, 순댓국을 찾기도 하며,

컵라면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하고 깔끔한 콩나물해장국만 한 것은 없을 것이다.

나보다 남을 더 돋보이게 하고 나보다 남을 더 위하는 콩나물을 나는 사랑하고 존경한다.

우리가 언제 한번 콩나물보다 더 멋있게 살아 봤을까?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충분히 최선을 다하는 콩나물처럼 살아가리라.

 

 

 

 

반응형

'이야기 > 습작(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동 신경이 좋았던 나  (4) 2020.11.13
기숙사에 처음 들어간 날  (7) 2020.11.05
내가 좋아하고 좋아했던 것 들  (2) 2020.10.18
연애 후 7년 째  (10) 2020.10.05
공무원아파트 예찬론  (5) 2020.10.0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