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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사이(사사사)
공무원아파트 예찬론 본문
2020.09.24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상계주공15단지는 12개동으로 이루어진 공무원아파트이다. 상계동에 위치한 주공아파트는 총 16단지로 1980년대 말에 계획된 도시이다. 이 주공아파트는 복도식으로 층별로 보통 12집이 거주한다. 단지마다 집의 크기는 다르지만 우리 15단지는 18평형과 20평형이 존재한다. 30년이 넘은 오래되고 노후화되어 있는 아파트지만 여타 주공아파트들에 비하여 외관상 깨끗할 뿐만 아니라 관리도 매우 잘 해주신다. 또한 경비대원들의 능력과 메너도 타 아파트들의 대원들과는 비교가 될 정도로 좋으시다. 들은바에 따르면 타 아파트들의 경비대원들의 보수에 비하여 높은 보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알려져 있다.
오늘 내가 우리 아파트에 대하여 말하고 싶은내용은 몇가지가 있겠다.
첫째, 우리 아파트는 공무원 아파트로 젊은 공무원들이 많이 거주한다. 서로 아는 경우도 있고 몰라도 서로 예의를 지킨다. 또한 젊은 싱글을 비롯하여 신혼부부들이 많은지라 미취학 아동들이 많다. 거리를 걷다가 보면 많은 아기들을 볼 수 있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엄마와 아빠들을 발견할 수 있다.
둘째, 마치 기숙사같다는 인상을 갖게 될 때가 있다. 나는 초등학교시절부터 15년을 기숙사생활을 했다. 기숙사생활은 매우 획일적이며 규칙을 지키며 살아야한다. 우리 아파트는 분리배출일이 매주 금요일 오전부터 토요일 오전까지이다. 앞에서 말한대로 우리는 공무원가족이 기 때문에 분리배출할 때마다 마주치는 사람들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흡사 분리배출하러 나갈 때의 모습은 기숙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청소하는 날 같다는 느낌도 갖게 된다. 게다가 대부분 공무원인지라 출퇴근 시간이 비슷하다.
셋째, 친절한 관리실을 꼽을 수 있다. 물론 다른 아파트들도 친절하겠지만 우리 아파트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운영을 해서인지 친절함은 최고라고 자부한다. 또한 사소한 것부터 고장이나면 연락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기사님이 방문하여 친절하게 무상으로 수리해주신다.
벌써 이사온지 만 3년이 다되어 간다. 이사올 때 새로운 동네로 가야한다는 부담과 동시에 살고 있던 집의 계약기간이 아직 한참 남은터라 고심 끝에 온 곳인데 지금은 너무너무 만족한다. 지하철역도 걸어서 10분정도로 갈 수 있으며, 주변에 상권이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유해환경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도로 역시 턱이 별로 없고 신호등도신호유도기로 소리가 거의 다 확인할 수 있다.
대형마트는 없지만 하나로마트,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인근에 잇다. 우리는 걸어서 거의 1분거리에 위치한 연금마트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내가 워낙 많이 다닌지라 물건의 위치도 웬만한건 다 알고 직원들도 우리 가족을 다 알아서 친절하게 잘 도와주시기도 하신다. 새로운 동네로 내년 이맘때에는 이사를 해야한다. 돈도 걱정이지만 새로이 적응할 것도 걱정이된다.
넷째, 우리 단지는 사계절 너무 아름답다. 계절에 어울리는 화단을 경비대원들께서 청결하고 아름답게 늘 가꿔주신다. 게다가 봄과 가을로는 가족과 이웃과함께하는 축제도 열리며, 봄에는 단지내 광장같은곳에서 벼룩시장도 연다. 주민들이 나와서 서로가 사용하지 않지만 좋았던 물건들을 사고팔고하는 것으로 아이들도 함께하니 교육적으로도 좋은 시간이다. 또 어린이날에도 축제를 여는데 바이킹을 비롯한 놀이기구부터 작은 두더지게임기 같은 것들도 즐길 수 있다. 축제 때 노원구에서 활동하는 악단도 와서 연주회를 열어주기도한다.
겨울 즉 11월말경부터 1월말까지는 아파트동 앞에 여러 조형물을 놔주시는데 루돌프를 비롯하여 눈사람 등을 예쁘고 환하게 꾸며주신다.
마지막으로 우리동네의 자랑을 하나 더 하자면 지하철 역 앞에 메이저급 은행이 6개나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역 앞에 출구별로 IBK, 우리은행, 농협, 신한은행,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까지 있는 금융권도 발달한 동네이다. 우리 아파트를 자랑하려 했는데 하다보니 우리동네 전체를 자랑하게 되었다. 살기좋은 동네, 정이 넘치는 동네
나는 이 동네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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