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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우리집 이야기

2024년을 보내며...

C드레곤 2024. 12. 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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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년 12월이면 올 한해를 돌아보려 한다.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 있었을까?

좋았던 일은 어떤 일이 있었을까?

특별한 일이 있었다면 기록해 두려하기 때문이다.

그럼 2024년도에 나만의 아니 우리가족에게 특별한 일들은 어떤일이 있었는지 무순위로 나열해 보겠다.

 

1. 사이판여행

결혼 후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국내 여행은 많이 다녔었다. 제주도 여행도 2번을 다녀왔고 속초 일대의 강원도 여행은 대략 5번정도 되는 것 같다. 하지만 해외 여행은 한 번도 가지 못했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여권을 배워 오고 해외여행에 관심을 갖던 중 겨울에 따뜻한 나라는 어디인지 찾아 보았고 아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물놀이할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한 결과 우리는 '사이판'으로 떠나기로 하였다. 미리 서두르지 않은 관계로 저렴하게 다녀오지는 못했지만 1월달에 가족끼리 다녀온 첫 해외여행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이는 해외여행에 들떠 있었고 물놀이를 원없이 하여 행복해 했다. 바다에서의 액티브한 활동도 즐거워했다. 조식에서의 팬케익도 맛있다고 했었고 마지막 날 조식 때 밴드공연도 흥겹게 지켜보며 식사를 하였다.

사이판 여행 이후로 우리 아이는 영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영어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두려워하거나 거부감이 있지는 않아졌다.

 

2. 꾸러기의 초등학교 입학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유치원을 다닌 후 드디어 진정한 공교육에 들어온 것이다. 태어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초등학생이라는게 믿기지 않지만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그래도 입학 전 학교 생활은 잘 할지, 친구들과는 사이좋게 지내고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지, 공부는 잘 따라갈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연말이 되어 보니 친구들과도 무탈하게 잘 사귀었고 공부도 잘 따라갔다. 자랑을 하나 하자면 2학기부터 실시한 받아쓰기를 총 8번했는데 모두 100점을 맞아왔다. 물론 이모님이 가르쳐주시고 미리 예습도 하기는 했지만 대단하다는 칭찬을 해 주고 싶다.

 

3. 첫캠핑

아이의 친구들이 캠핑을 다녀온다는 소문을 자주 접하였다. 우리도 캠핑을 다녀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드디어 캠핑용품을 지르고 말았다. 속초여행가서 한 번 텐트를 쳤지만 더위에 몸과 마음만 상한 기억이 있지만 가을에 지인과함께한 캠핑에서는 도움을 받으면서 텐트도 잘 치고 고기도 맛있게 구워먹었었다. 좀 덜 추울 때 다녀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우리가족의 첫 캠핑도 의미있는 2024년도의 추억이다.

 

4. 교회를 다니다.

작년 성탄절에 지인이 우리 가족을 교회로 처음 초대했었다. 우리 아이가 너무 재미있었 할거라며 성탄절 칸타타를 보여주었다. 예상과 달리 우리 아이는 '지옥 예배'라며 싫어하였다. 정숙하고 지루한 어른 예배는 어린 아이에게 치명적이었던 것 같다. 20여일 후 성경학교에 다시 한 번 초대하였다. 썰매장에 간다고 하니 지옥 예배는 잊은 듯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다. 썰매도 많이 타고 맛난 간식도 먹고 저녁에는 고기도 먹었다. 예배시간에는 기도도 하는 것이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신나게 노래도 부르며 춤도 추고 하니 예배가 재미있었다고 하였다. 그 후로 우리는 이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처음보다는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요일은 교회 가는 날이라 생각하고 있다. 지난 주 예배에서는 예수님의 생일 잔치라 하여 모둠 별로 장끼자랑도 하고 여러 선물도 받으면서 기쁘게 2024년도 주일학교를 마무리 하였다. 아내의 가족은 불교이고 아내 역시 개신교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카톨릭 세례를 받았기에 카톨릭신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아이가 좋아함과 동시에 교회 여러 집사님들과 잘 어울리면서 이 교회는 좀 좋은 것 같다고도 하였다. 앞으로 교회를 얼마나 다니게 될지는 모르지만 어린이에게는 선데이 보육과 같이 즐겁고 재미있는 장소라고 생각된다.

 

5. 꾸러기의 특별한 순간들!

- 축구대회 출전

73월부터 축구 클럽을 개설해달라고 한 후 벌써 22개월을 다녔다. 봄에 드디어 대회를 나갔다. 예상보다 더 아쉬운 4패였는지 5패였는지 전패의 성적을 안고 돌아왔다. 그런데 전패했음에도 친구들은 트로피를 받아서인지 슬픔과 속상함은 없고 기뻐하기만 하였다. 긍정적인 부분도 좋지만 이렇게 경쟁심이 없을 수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 한자5급시험 합격

'마법천자문'책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여 책과 영상을 많이 본 후로 우리 부부는 한자 시험을 8급부터 보게하였다. 8, 7, 6급까지는 100점을 맞았었다. 5급부터는 양이 많아져서인지 준5급도 있었는데 우리는 그냥 준5급을 건너 뛰고 5급을 접수하였다. 결과는 아쉽게 2개를 틀린 96점이었다. 사실 아쉽다고 하면 안될 정도로 어려운 문제만 틀렸기에 너무 대견하다고 생각된다. 어른이 보았어도 틀렸을만한 문제라 기특하고 자랑스럽기만 하다. 20252월에 준4급을 접수했는데 지금 열심히 공부 중이다. 이번에도 90점 이상 맞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산타할아버지에게 받은 선물 닌텐도 스위치

1학년이 되어 여러 친구들을 사귀었지만 가장 친한 친구 2명이 생겼다. 그 친구들과는 서로의 집을 방문하여 놀곤하였다. 친구들 집에 가서는 종종 닌텐도 게임을 한 모양이다. 너무 재미있었던지 거실에 놓인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산타할아버지께 편지를 써 놓은 것을 알게 되었다. 닌텐도를 지금 사줘야할지 말지 아내와 고민을 하다가 최신형으로 구입을 하였고 크리스마스 이브 밤 늦게 트리 아래에 포장하여 두고 나도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는 선물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포장을 뜯었다.

닌텐도를 본 순간 너무너무 기쁜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오늘 우리 아이는 겨울방학식을 하였다. 받아쓰기 8100점 맞았다고 선물을 사 달라고 하여 원하는 닌텐도칩 '별의 커비 디럭스'를 사가지고 왔다. 이따 만나서 칩을 본 후 기뻐할 아이를 생각하니 나 역시 기분이 좋다.

 

-이 외에도 3월부터 다닌 영어학원을 주 4회씩 가기 싫다고 하지 않고 열심히 다녀 줌에 감사하다.

-6살 때부터 다닌 미술학원도 친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기, 만들기를 매 주 하며 즐겁게 다녀 줌에 감사하다.

-77월부터 17개월이상 수영을 배우고 있는데 즐기며 잘 다녀준것도 감사하다.

 

속상하거나 슬픈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 가족의 기쁜 일 위주로 2024년도를 정리해 보았다.

대한민국은 12월이 잔인할 정도로 속상하고 힘 든 연말을 보내고 있다.

부디 새해에는 활기차고 기쁜 일이 많을 대한민국을 기대하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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