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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하지 못한 책들(2021년도) 본문
2020년부터였다. 책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책을 꾸준히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읽은 후 소감도 적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계기가 되어 블로그에 리뷰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권정도 읽고 리뷰하려 했는데 생각만큼 잘되지는 않았다. 하반기에는 리뷰해야한다는 부담감 탓인지 읽는 것도 잘 되지 않았다.
오늘은 2022년도 새해도 밝았으니 작년에 읽은 책들 중 리뷰하지 못한 책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1. 읽었지만 리뷰하지 못한 책
1) 아무튼 떡볶이
1월에 처음으로 읽은 책은 요조의 '아무튼 떡볶이'였다. 재미있게 읽었고 술술 읽혔다. 기대와 조금 다른 부분도 있었다. 생각보다 떡볶이에 관한 이야기가 적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요조가 가장 기억에 남는 떡볶이집으로 우리 동네 인근에 있는 떡볶이를 꼽아줘서 요조와 가까워졌다는 생각을 하였다. 노원역에 있는 떡볶이집인데 이름은 '영스넥'
코로나 탓인지 몇 번을 가 봤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조만간 다시 한번 가 보려 한다..
2. ) 오은의 다독임
오은은 시인이다. 책 읽아웃이라는 팟캐스트도 진행하고 있는 작가인데 단어 선택을 참 잘한다. 시인이 쓴 산문집인 '다독임'은 제목이 너무 맘에 들었다. 읽다 보니 오은의 따뜻함도 느꼈다. 이 산문집은 시인 오은이 일기를 엮어서 펴낸 산문이다.
이 책의 내용은 작가가 언어를 대하는 태도를 느낄 수 있었고 주위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깨닫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나온다. 조금은 어두우면서도 사색하여 적은 티가 많이 났다.
3) 그 남자 그 여자
예전에 읽은 책이지만 와이프랑 조금 더 달콤하게 지내고 싶어서 읽었다. 이미나 작가의 에세이로 이소라의 '음악 도시'에서 '그 남자 그 여자'라는 코너에 나온 이야기 들을 엮은 책이다.
짧은 에피소드들을 여자 입장과 남자의 입장에서 엇갈리고 때로는 같은 마음을 숨긴 채 나타나는 이야기들이 연속인 책이다.
설렘도 있고 이별도 있고 다시 사랑하는 여러 러브스토리와 입, 별, 스토리가 다채롭게 표현되는 달콤하면서도 마음 아픈 이야기들이다.
4) 배려의 말들과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
발달장애 아이의 어머니이자 과거의 정치부 기자 출신인 류승연 작가의 책이다. 작년에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라는 책을 읽고 정말 많이 감동받았었는데 올해 우리 학교로 장애 공감 교육을 와서 강연해주시게 되어 두 권의 책을 더 읽었다. '배려의 말들'은 작가가 본인이 읽은 책들을 통하여 장애와 연관 지어 에피소드들을 이어간다. 100가지의 에피소드를 100권 이상의 책들을 소개하며 배려란 무엇인지?
장애에 관한 바른 사회관들을 설명하고 소개한다. 작가님의 다독에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
류승연 작가의 첫 책이기도 한데 본인의 자녀와 있었던 일들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적은 책이다. 최근 이 책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듣기도 했는데 잘 성사되어 흥행되길 기대해 본다.
5) 전국 축제 자랑
이 책은 김 혼비와 남편인 박태하와 공동으로 적은 에세이이다. 부부가 우리나라의 여러 축제를 다녀오며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펴낸 에세이인데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축제가 있는 줄 몰랐다. 비교적 유명한 축제가 아닌 덜 알려진 축제들을 소개하려 노력하였다고 하는데 김 혼비의 언어 유희의 진수를 엿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난 김혼비 작가의 이런 말놀이가 너무 좋다.
예전 '아무튼 술'을 읽고 완전 팬이 되기도 한 김혼비 작가 또 다른 책 기대할게요^^
2. 완독 하지 못한 책들
읽다 만 책들을 서명만 우선 나열해 보자면,
1) 우연의, 필연의 죽음,
저자 : 미야노 마키코, 이소노 마호
2) 사람, 장소, 환대
저자 : 김현경
3) 존 리의 금융문맹 탈출
저자 : 존리
4) 방구석 미술관 2 한국
저자 : 조원재
위와 같은 책들을 읽다 만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유를 적는다는 것이 변명 같기는 하지만 첫째, 당시 바빠서 제대로 읽지 못한 게 가장 크다.
둘째, 내용이 어렵기도 했다. 사람, 장소, 환대는 사실 좀 어렵게 느껴져서 중간에 포기하기도 했다.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은 서신을 주고받은 책인데 읽다가 조금 우울해지는 것 같아서 포기한 책이다.
셋째, 잘 안 읽히기도 했다. 방구석 미술관은 내가 읽고 싶은 장르는 아니다. 미술에 관심이 적을 뿐만 아니라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은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해서였다. 하지만 읽다 보니 재미있긴 했다. 우리나라 화가들의 이야기라 위인전 읽듯이 읽었다. 조금만 더 읽으면 다 읽는 것이었는데 아쉽게 완독 하지 못했다.
완독하지 못한 이유가 특별하게 있지는 않다는 게 결론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작년보다는 더 많은 책들을 읽고 읽다 마는 책들도 없기 바란다.
책 권수에 연연해하지 말고 읽고 재미있어하거나 깨달은 것들을 생각하며 발전하는 내가 되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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