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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백화점 그 두 번째 이야기단골손님을 찾습니다.

C드레곤 2021. 9. 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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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달러 구트 꿈 백화점' 1권을 재미나게 읽었었다. 동화 같은 이야기이자 판타지적인 소설로 작년에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다.. 읽은 후 이미예 작가의 인터뷰를 찾아봤었는데 2권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출간될 줄은 몰랐다.

출간 소식을 들은 후 언제 읽을까 고민하던 중 진도가 나가지 않던 책을 과감히 내려놓고 이 책을 읽기로 하였다. 역시 술술 잘 읽혔다.

1권과 2권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달랐다. 2권에서는 주인공 페니가 더 많이 등장하고 더 많은 사건에 개입을 한다.

소설의 시작은 이렇다.

페니를 비롯한 직원들의 연봉협상이다. 연봉협상을 마친 페니는 2년차가 되어 꿈 산업 종사자가 되어 컴퍼니 구역도 갈 수 있게 되었다.. 컴퍼니 구역이란 기차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며, 민원관리국과 꿈 제작사,, 꿈 테스트 센터가 있는 곳이다.

2권에서의 주된 내용은 민원처리와 달러 구트가 기획한 '초대형 파자마 파'티이다.

초반부는 페니에게 주어진 민원처리를 하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792번 손님의 민원으로 왜 저에게서 꿈까지 뺏어가려고 하시나요?’라는 민원이다. 792번 손님은 6년 전 급속도로 진행된 병으로 시각장애인이 되었다. 이제는 안내견과 함께 이동을 하며 지내지만 꿈에서까지 보이지 않아서 힘들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상담선생님을 통하여 재활도 거의 되었고 장애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와와 슬립 랜드와 킥 슬럼버와의 대화를 통해서 792번 손님은 이제 거의 완벽히 사회에 적응을 하게 된 것 같다.

시각장애인이 된 후로 자신은 늘 도움만 받는 사람으로 살게 되는 것에 대하여 좌절하고 위축되어 있었지만 와와 슬립 랜드와 킥 슬럼버와의 꿈속 대화를 통하여 이제는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킥 슬럼버 역시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이어서 792번 손님과의 솔직한 대화가 도움이 된것 같다.

이 부분에서 이미예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름대로 시각장애인에 대하여 많은 공부를 했다고 느꼈다. 안내보행이며, 안내견 사용방법이라든지, 음료수병에 점자가 있지만 음료 이름은 적혀 있지 않다는 점 등등...

여기서 가장 중요하고 좋은 문장이 나온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가 제 모든 다른 면들을 가릴 만큼 크고 빠르게 번지는 것 같아서 두려워요. 저는... 전 그냥 앞을 못 보는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박태경이에요.”

792번 손님은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박태경이라는 사람이다. 우리는 약자를 대할 때마다 불편한 사람, 장애인, 이런 식으로 말할 때가 많다. 그냥 그의 이름이 있는데도 말이다.

 

상담사 윤선생님은 루시드 드리머였다. 자각몽을 꾸는 사람을 루시드 드리머라고 하는데 윤선생님은 1번 손님으로 꿈 일기의 첫 번째 주인공이었다. 1999년 대학생이 되어 여름 방학 내내 꿈만 꾸었다고 한다. 1번 손님 덕분에 달러 구트와 웨더는 눈꺼풀 저울을 테스트하게 되었고 그 후로 백화점에서 쭈욱 이 저울을 사용하게 된다.

비고와 1번 손님의 안타까운 이야기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 소설의 주제라고 말한다면, 추억 소환, 단골 소 님 다시 모셔오기, 그리움 찾기 등인 것 같다. 후반부의 '초대형 파자마 파티'는 그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파자마 파티는 25년 전에 한번 열리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페니의 부모님이 이 파티를 통하여 만나고 결혼까지 했다고 한다..

달러 구트는 첫 파티를 통하여 실패를 했기에 이번에는 성공을 거두고 싶어 하였다.. 당시 실패의 원인은 테마가 없어서였다고 한다. 이번에는 그리하여 '추억'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파티를 연다.

일주일간 24시간 내내 지속되는 축제로 수많은 꿈들을 즐기는 파티이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파자마 파티의 분위기를 묘사하며 이 파티를 끝으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이 소설은 잔잔한 감동이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다만 악역이 없어서 조금은 싱겁다는 생각은 조금 든다. 그리고 러브라인도 살짝 있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였다.

다만 에필로그 끝부분에 막심과 페니의 러브라인이 생길 것

같은 내용이 나오며 소설은 끝나는데 혹시 3편을 예고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였다.

'꿈'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장편소설을 쓰는 이미예 작가의 비범함도 칭찬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구절을 소개한다.

"지금의 행복에 충실하기 위해 현재를 살고

아직 만나지 못한 행복을 위해 미래를 기대해야 하며,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행복을 위해 과거를 되새기며 살아야 한다"

https://chys-0610.tistory.com/174?category=911272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고!

오랜만에 쓰는 책 리뷰이다.. 사실 일기 시작한 지도 오래되었고 다 읽은지도 조금 되었다. 책이 너무 편안해서 천천히 읽었고 부담 없이 읽은 소설이다. 시간이 없어서 책 리뷰를 못했다는 것은

chys-061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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