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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감동적인 에세이 김민섭 작가의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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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감동적인 에세이 김민섭 작가의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C드레곤 2021. 10. 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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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머뭇거리지 않고 이 책을 추천하렵니다.
김민섭 작가의 신작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2368626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 YES24

김민섭 씨가 김민섭 씨를 찾습니다!세상에 지친 당신을 위로하는 작고 선량한 재치체험에서 오는 진솔함, 필체가 주는 따뜻함, 사회적 고찰이 주는 깨달음을 고루 갖춘 작가 김민섭이 신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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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6월에 출간되었으니 아직 따끈따끈한 에세이입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읽은 책인데 너무너무 감동을 받았고 이것이 바로 선한 영향력이며, 연대의 기쁨이구나를 느꼈습니다.
김민섭 작가의 솔직하고 잔잔한 재미도 있는 책을 간략히 소개해 보려 합니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내가 가진 것을 주는 연결, 당신이 꼭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이라는 주제로 헌혈을 을 하게 된 계기와 헌혈을 하면서 경험한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헌혈을 통하여 성취감을 갖게 되었다고 하며, 자신의 피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기쁨을 느끼게 된다. 헌혈을 할 때에는 타인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여 좋은 것만 먹고 운동도 하여 나의 피가 최대한 좋은 피로 다른 사람에게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나타난다. 부끄럽게도 나는 아직 헌혈을 해 보지 않았다. 우선 피를 빼는 게 무섭다. 게다가 음주도 자주 하다 보니 아예 생각도 하지 않게 되었다.. 올해 안에 나도 한번 헌혈을 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헌혈을 해 보지 않아서인지 전혈과 성분 헌혈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면 헌혈을 통하여 소녀시대의 브로마이드를 얻어서 중고나라에 거래하는 부분이 나온다. 사실 이런 에피소드는 조금 창피해서 슬까 말까 고민했을 것 같은데 김민섭 작가는 학비를 보태 준걸 그룹이라는 에피소드로 재미나게 적어주었다.

2장은 '나와 닮은 사람 찾기, 김민섭 씨 찾기 프로젝트'이다. 나는 이 에피소드를 처음 알았지만 과거에 SNS를 통하여 유명한 이야기라고도 한다. 작가는 아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여행에 대하여 한 번 느껴보고 싶어서 후쿠오카로의 여행을 계획했었지만 급취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취소하려 하는데 비행기 요금의 20%20% 정도밖에 못 받는다고 하여 속상해하다가 상담원과의 통화를 통하여 자신과 이름이 같고 알파벳 철자까지 같은 사람이면 양도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게 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SNSSNS를 통하여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김민섭 씨 찾기 프로젝트를 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선한 영향력을 확인하게 되는데...
김민섭 씨를 찾게 되는 것은 물론이며, 숙박비를 대주겠다는 사람도 나온다. 당시 스토리 펀딩 한 기사를 확인해 보자.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11075257&memberNo=39384271

[스토리펀딩 이야기] ‘김민섭 후쿠오카 보내기’ 프로젝트

[BY 비지트] 김혜란 기자 lastleast@donga.com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부 항공사의 ‘...

m.post.naver.com


3장은 '나와 닮은 사람 지키기, 당신을 고소합니다'이다.
작가가 교통사고를 겪으면서 무례한 운전자를 고소하는 이야기이다. 이 장의 소제목들은 하나같이 너무 좋았다.
몇 가지 소개하자면,
- 우리 사회의 평범이란 당신과 나의 평균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지 않아야 한다
- 우리가 상처 받지 않고 서로에게 다다를 수 있기를

교통사고를 통하여 증인이 될 수 있는 택시기사를 비롯하여 전단지를 나눠주던 청년, 카페에서 알바를 하던 20대 여성을 만나는 이야기를 통해서도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며 선하고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 4장은 '느슨하게 당신과 만나기, 몰뛰작당 프로젝트'이다. 제목과 같이 조금 느슨하면서 편안한 에피소드들이다. 헬스를 시작하게 되고 코로나 시대이기에 몰래 같은 시간에 어디서나 함께 뛰면서 서로를 응원하자는 몰뛰작당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비가 오는 날도 누군가가 혹시 나올까 봐 한강변을 뛰러 나갔다가 다른 사람들도 혹시 누군가 나올지 몰라서 나왔다는 이야기에 찡하기도 하였다.
몰뛰 작당이 몇 명 모인 가운데 각자의 장끼를 보여주는 부분도 살짝 웃겼다. 작가는 고등학생 시절 가장 잘했던 멀리 뛰기를 보여주는가 하면 김홍민 대표는 생수병을 던져서 세우는 장끼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챌린지에 1등을 한 후 작가는 떡을 나눠주기로 한다. SNS를 통하여 한강 공원에 나오거나 북 크루에 오시면 떡을 준다고 공지를 한 것이다. 흔쾌히 줄 수 있는 마음과 흔쾌히 받을 수 있는 마음이 나느 참 좋다.
주는 것도 고민하고 받음에 있어서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 시대에 필요한 마음 가짐이 아닐까 싶다.
김민섭 작가의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를 편안하게 읽게 해주는 에세이이다. 솔직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적어줌이 느껴지는 책이다. 정말 다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나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았다.
작가는 어떤 인터뷰에서 말했다. 과거의 책들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었다면 이 책은 자신과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일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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