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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의 첫 입원

C드레곤 2021. 2. 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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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꾸러기가 목이 아프다고 하며 토할 것 같다고 하였다.

조금 컨디션이 안좋은가보다 하며 대수롭지 앟게 생각하려했다.

텔레비전을 보고 싶다고 하여 보여주는데 갑자기 화장실로 달려가더니 몸안에 있던 것을 성인만큼의 양을 토해내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갑자기 허둥지둥대며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배 마사지도 해주고 안아도 주면서 만화를 긴시간 보여주면서 몸이 나아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오전에 병원을 다녀올까말까 고민하던 차에 꾸러기는 잠이 들었고 중간중간 열체크를 했는데 점점 열도 오르기 시작했다.

걱정이 된 우리는 주말 오후에 진료를 보는 병원을 찾기시작했다.

더불어 열이 있는 아이를 받아주는지까지 꼼꼼하게 검색하면서 찾았고 길음역 인근 하월곡동에 위치한 '우리아이들병원'이라는 곳을 가기로 하였다.

주말 병원진료시간은 오후 5시까지라 하여 서둘렀고 꾸러기가 잠에서 깨자마자 우리는 준비했다.택시를 잡아서 도착한 시간은 약 4시경,

열체크와 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의사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다.

청진과 문진 그리고 혈당검사와 엑스레이를 찍어보시더니 바이러스성 장염이라고 하셨다.

다행히 혈당은 보통보다 살짝 높아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시라고 하셨지만 배 안의 가스가 너무 많이 차 있다며 입원을 권하셨다.

사실 우리는 수액정도 맞고 오면 될 줄 알고 왔는데 입원까지 하라니 앞이 막막했다.

입원 하려면 옷이며 여러 가지 준비물을 챙겨와야하며 이동이 불편한 우리들은 걱정되는 것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리 저리 살피다가 결국 우리느 의사선생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꾸러기와 우리 부부는 코로나검사를 한 후 음성을 확인 한 다음, 수액을 맞으러 꾸러기와 엄마는 올라가고 나는 입원절차를 밟았다.

입원실은 1인실과 2인실이 있는데 1인실은 하루에 34만원이며 비급여라고 하였다.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히 2인실이지만 우리는 시각장애가 있는지라 고민의 결과는 빨리 나왔다.

1인실로 배정을 받았고 엄마는 꾸러기와 상주하며 나는 잠은 집에 가서 자며 아침부터 저녁 늦게 까지 병실에서 함께했다.

꾸러기가 입원한지 이틀째부터 드디어 기력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답답해하며 집에가고 싶다고 하였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게 거의 없는지라 TV는 원없이 보고 있다.

일요일저녁부터 죽을 먹기 시작했고 월요일 점심부터 밥을 먹기시작했다.

의사선생님께서 소변검사 결과를 보시더니 혈뇨가 있다며 초음파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아마도 열이 올라서 일시적인 현상같기는 하지만 역시 결과는 이상이 없었다.

드디어오늘 오전에 의사선생님과 진료를 본 후 퇴원할 예정이다.

우리에게도 꾸러기에게도 첫 입원의 기억

부디 2021년도는 더 건강한 한해가 되기를 기도해본다.

“꾸러기야, 수고했어.

꾸러기 엄마도 정말 많이 고생했어.

집에 가서 맛있는거 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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