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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은 '마흔에 관하여'

C드레곤 2021. 2. 11.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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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권씩은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다. 2021년도 나의 세 번째책은 정여울작가의 '마흔에 관하여'이다.

 

 

마흔에 관하여

“마흔은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나이입니다”작가 정여울이 섬세한 시선으로 좇은, 홀가분하고도 뜨거운 ‘마흔의 순간’들조곤조곤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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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되어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고 찾던 중 마음에 드는 책을 알게되었다. 제목도 딱 나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처음에는 더디게 읽혔지만 뒤로 갈수록 쉽게 읽혔고 공감도 많이 한 책이다.

정여울 작가는 다작의 작가이며, 원래 문학 연구자에서 문학평론가, 그 뒤에서야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2018년도 11월에 출간된책으로

저자가 마흔이 되어 느낀 변화와 깨달음을 매일매일 세심히 기록하여 적은 산문집이다.

마흔이 된 사람에게도 좋은책이고 마흔이 아직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책이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새로움의 시간이란 타이틀로 4개의 소제목이 더 나온다. 나는 '누가 뭐래도, 매일 새로울 권리''결코 행복을 피하지 마' 가 좋았다.

2부는 나다울 시간을 타이틀로 역시 5개의 소제목의 내용이 나온다. 나는 '피스메이커를 졸업하며'에 공감을 많이하였다.

3부는 화해의 시간으로 6개의 소주제들이 나오는데 3부부터 더 깊이 공감한 부분이 많다. 가족 이야기도 자주 등장하고 솔직함이 많이 묻어나서인 것 같다. '콤플렉스에 건낸 악수'를 추천한다.

4부는 깊이에 눈 뜨는 시간으로 6개의 소주제들이 등장하는데 시적인 제목들이다. '마흔, 끝나지 않은 향연', '마흔에 보았네 스물에 못 본 그 꽃', '(사랑)이라 쓰고 ()이라 읽는다'

마지막 5부는 실현의 시간이다. 이 책의 절정을 찍는 부분이 바로 5부가 아닐까 싶다.

소제목들 역시 주옥같은 장명솜씨를 자랑한다.

공감가는 내용들이 너무 많지만생각나는 부분들만 나열해보겠다.

 

1. , 이건 찻잔 속의 크리스마스 같아, 찻잔은 사물이자 공간인데 크리스마스는 시간이자 기념일아닌가. 평범한 사물속에 특별한 시간을 담는 것,

2. 내가 좋아하는 세 단어, 사랑, 우정, 혁명

나는 과연 어떤 단어들을 좋아하는가 생각하게 되었다.

3. 두려움을 버리고가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가는 것이 삶임을.

4. 실력은 전문가로, 마음은 아마추어로

아마추어의 본질은 '미숙함'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순수한 사랑의 마음'이다.

 

저자는 여행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매일하며,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에 나오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마흔을 위한 십계명을 소개하며 마치겠다.

1. 타고난 환경에 대한 원망으로부터 벗어나자

2. 스몰토크의 힘을 잊지 말자

3. 종이와 펜을 항상 휴대하자

4. 실력은 전문가로, 마음은 아마추어로

5.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매뉴얼을 만들자

6. 영감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만의 장소를 찾자

7. 철학이 필요한 시간을 즐기자

8. 자기에 관한 글쓰기에 도전해보자

9. 아름다운 마지막을 준비하기 시작하자

10. 최고의 것들을 먼 훗날로 미루지 말자

다 읽기 힘든 사람은 마지막 에필로그만이라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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