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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이랑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읽고

C드레곤 2021. 1. 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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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책을 읽어도 나의 생각, 느낌 감정을 적지 않다 보니 훗날 책 제목만 기억에 남고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 것을 알았다.

늦었지만 작년부터라도 읽은 책들을 정리해두려고 함과 동시에 블로그에도 짧게나마 적어두기 시작했다.

가능하면 비평은 하지 않으려한다. 이유는 나와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책의 부족한 부분들을 굳이 파헤쳐서 독자들에게 미리 부정적인 측면을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2021년도 나의 첫 책 리뷰는

'일간 이슬아 수필집'이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

2018 독립출판 1위 선정작 <일간 이슬아 수필집>. 어느 날 이슬아는 아무도 청탁하지 않은 연재를 시작했다. 시리즈의 제목은 일간 이슬아 하루에 한 편씩 이슬아가 쓴 글을 메일로 보내는 프로젝

www.aladin.co.kr

 

2019년 1월에 나온 책이며 출판사는 '헤엄'이다. 저자는 당연히 이슬아이다.

그녀는 2018년도에 6개월간 구독자에게 월간 1만 원의 구독료를 받고 주 5일 동안5 매일 수필을 적어서 보내준 것들을 모아서 책으로 다시 낸 것이다.

사실상 매월 구독한 사람에게는 6만 원짜리 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에게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랄까, 존경할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성실성이다. 매일 에세이를 적어서 구독자에게 보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월말에는 소감과 반성 같은 그리고 고마움을 담아서 구독자에게 메일을 보내준다. 입원한 가운데에서도 메일을 보내주는 성실성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둘째는 짧은 시간 내에 우수한 글감을 가지고 적는 능력이다. 물론 저자에게는 짧지 않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매일 1개의 에세이를 쓴다는 것은 다양한 글감과 우수한 집필 능력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셋째는 솔직함이다. 개개의 수필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솔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자신의 모습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 동생 그리고 할아버지의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묘사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있었던 일, 친구들과 만남, 연인과의 에피소드 등 어떻게 이렇게 솔직하게 적을 수 있을까 감탄까지 하게 된다..

넷째는 이야기 재구성 능력이다.. 엄마 아빠 즉 복희와 웅이의 이야기를 과거의 상황을 재구성한다든지, '마담과 다이버'에서는 간접체험을 통하여 재구성한 이야기일 텐데 듣고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잘 표현하였다.

 

 

<읽으면서 기억나는 부분들>

'유일무이'의 '유'가 '있을 유'가 아닌 '오직 유'임을 배웠다. 글쓰기 교실에서의 에피소드에서 나온 내용인데 나 역시 '유일무이'를 '오직 유'임을 이제야 알았다. 조금은 부끄럽기는 하지만......

 

80편이 넘는 수필 중에 과연 나는 어떤 수필이 가장 좋았는지 생각해보면

하나를 콕 집을 수는 없지만 '마담과 다이버'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앙골라에서의 복희와 베트남 여자 밍의 이야기인데 씁쓸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한 이야기이다. 들은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는지 대단하다고 느낀 부분이기도 하다. 그럼. 월별로 베스트 하나씩만 꼽아볼까.

3월호에는 '미끄러지는 연습'이다. 3월에는 주로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읽어보시길...

4월호에서는 '여수전야'가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글쓰기 수업을 하러 매주 여수로 가던 이야기인데 에피소드가 신선하고 좋았다.

5월호는 아무래도 마지막 편인 '입원일기'였던 것 같다.

6월호는 위에서 언급한 '마담과 다이버'도 좋고 복희의 '자기소개'도 좋았다.

7월호는 넘어가고 8월호에서는 '동창들과의 유흥'이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슬아 작가는 올해로 서른이라고 하는데 젊은 작가가 너무 열심히 사는 것 같다. 출판사 대표이자, 생활체육인, 다작을 쓰는 작가, 팟캐스트 진행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부지런한 사랑'이라는 책도 내셨다.

이슬아 작가는 답십리에서 태어나서 남양주에서 자랐다고 한다.

나도 답십리에서 태어나서 마석에서 자랐고 아직도 부모님은 마석에 계시다.

수필이라는 게 그런 것 같다. 자기 자신의 이야기가 많은지라 공통점을 찾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이슬아 작가님,

풍성하고 섬세한 표현력 앞으로도 응원하고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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