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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인 제목의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읽고...

C드레곤 2020. 10. 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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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에게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한번 읽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무심코 지나갔었지만 생각이 자꾸 나서 읽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역설적인 게 내 마음을 끓었다.

서명 : 선량한 차별주의자

저자 : 김지혜(강릉원주대학교 교수)

출판 : 창비 2020.07

http://www.yes24.com/Product/Goods/76470464

 

선량한 차별주의자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의 세상에서 평등을 외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혐오와 차별은 잡초처럼 자란다.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온 사회에 무성해진다. 사람들은 때로 아주 작은 차별은 무시해

www.yes24.com

 

나는 시각장애인이다.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자주 많이 차별을 받고 산다. 차별에 익숙해지기도 하고 차별에 순응하면서도 산다. 때로는 나도 차별을 하기도 하며, 차별을 방관하거나 인정하면서 지나가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차별에 대하여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배려한다는 명목 하에 배제하는 경우와 선심 쓰듯이 많은 사람들에게 차별하는 행위나 상황이 얼마나 많은지 더 알게 되었다.

물론 이것이 과연 차별인지 아닌지 아직도 아리송한 경우들이 있다. 이 책의 시작은 어느 혐오 표현 토론회장에서 저자가 결정장애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시작한다. 사실 아직도 난 그 표현이 차별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차별적인 표현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차별일 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차별의 불균형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일로 인하여 저자는 혐오표현들을 수집하게 되었고 연구를 하였고 사례들을 가지고 책을 쓰기 시작한다.

1부에서는 어떻게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생기는지 알아보며, 2부에서는 어떻게 차별이 정당화되는지 살펴보며, 3부에서는 차별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하여 살펴본다.

이 책은 2번 이상 읽기를 권한다. 처음에는 그냥 한번 쉽게 훑어보듯이 읽고 시간이 흐른 뒤 나의 가치관을 한번 점검하는 차원에서 또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차별 사례가 나온다. 누가 봐도 차별 사례도 있고 뭐 이런 것 까지 차별로 바라봐야 하나 의문을 갖게 되는 사례들이 나온다.

이 책에서는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에 대한 사례와 논쟁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회과학분야의 책이라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데 전혀이다.

한 번쯤 편하게 읽어 보고 생각도 해 볼 수 있는 책이니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내년에 한번 더 읽어보고 나의 가치관을 살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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