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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학생이 잇는 학교에서의 현장학습실시 방안

C드레곤 2023. 3. 1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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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급에서는 대체로 현장체험학습이 많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현장체험학습 뿐 아니라 진로직업체험활동도 많다. 현장체험학습이나 진로직업활동은 교외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장애학생이 있는 경우 외부활동에 제한이 생긴다. 이럴 경우 지체장애 학생을 위하여 외부활동을 최소로 하는것이 나을까?

아니면 지체장애학생의 불편이 있지만 다른 장애학생들을 위하여 외부활동을 많이 실시하는 것이 맞을까?

어느 한 장애 영역에만 편중되게 할 수 없는것이 바로 특수교사의 입장이다.

진로직업활동은 조금 뒤로 하고 현장체험학습에 국한하여 생각해보자.

지체장애 학생이 없는 경우 서울시에 있는 학교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할것이다. 하지만 지체장애학생이 입학하는 순간 현장체험학습에 고려할 사항이 많이 생기게 된다.

이럴 때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는 어떻게하면 좋을까?

우리학교는 2019년부터 지체장애학생이 해마다 1인 이상 입학을 하고 있다. 첫 해에는 지체장애학생이 오전 수업만 하고 치료활동을 위하여 조퇴를 하였기에 외부활동은 최대한 오후 활동으로 미뤘었다.

이듬해에 또다른 지체장애학생이 입학을 하였다. 마침 이 때에는 코로나가 시작되어 외부활동을 최소로 해야했기에 발달장애훈련센터를 가는 경우 외에는 현장체험학습을 최소로 하였다. 그래도 2022년도에는 조금씩 코로나가 풀리던 상황이라 현장학습을 함께하기 시작했다. 발달장애인훈련센터도 이용했고, 장애인고용공단 장애학생지원사업활동도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인근의 북서울 숲, 어린이대공원 그리고 남이섬까지도 다녀왔다.

서울시내에서는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여 다녔었다. 하지만 출근시간이나 퇴근시간과 겹쳐질 때에는 무작정 기다려야해서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충무로에서 고용공단 프로그램을 참가하고 돌아갈 때에는 장콜이2시간이나 잡히지 않아서 고생한 기억이 있다.

2022면도에는 지체장애학생이 2명 더 들어왔다. 사회복무원도 2명이 있다.

우리 학교는 특수학급 운영계획상 특수학급 전체현장체험학습이 학기당 1회씩 계획되어 있다. 과거에 에버랜드도 다녀왔고 롯데월드며 남이섬도 다녀왔다.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지체장애학생이 입학하고 함께 생활하면서 우리학교는 곰민이 생겼다. 지적장애학생이 주류인 일반학교에서 기동성과 안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현장체험학습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방법이 통 생각나지 않았다. 당시 고민을 하다가 생각난 것이 바로 '다누림관광'이었다.

https://www.seouldanurim.net/plant-plan

다누림관광은 무장애 여행이라는 포부 아래 10가지의 추진과제가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아쉬운 점은

3. 휠체어 리프트 차량 운영

-비영리 기관·단체 차량 대여-

서울다누림 미니밴 투어 운영

이다. 학교는 비영리단체로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미니니밴이나 휠체어 리프트 차량을 대절할 수가 없다는것이다.

직접 다누림관광에 연락하여 우리학교 상황을 설명하면서 부탁드렸지만 학교에는 지원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 후 지체장애학생과 다른장애학생들 모두 함께 현장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하는 고민을 하고 찾던 중 몇가지 생각이 났다.

첫째, 인근 특수학교차량을 대여하여 사용하는것이다. 이것은 나의 생각일 뿐 특수학교는 매일 등하교가 필요하고 단 하루라도 다른 학교에 대절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둘째로는 서울시에 있는 시립복지관이 차량을 대절하는 방법이었다. 맨땅에 해딩하는 마음으로 인근의 시각장애인 복지관과 뇌성마비복지관, 그리고 발달장애인복지관에 의뢰를 하였다. 여러 사정을 이야기하며 대절을 받지는 못했고 결국 우리는 뇌성마비복지관 차량을 대절 받아 2022년도에 지체장애학생을 포함하여 교외로 현장체험학습을 나갈 수 있게되었다.

올해에도 우리는 뇌성마비복지관에 차량대절을 요청하였다. 별일 없으면 이번에도 이용할 예정이다.

과연 이것이 최선일까?

다른 학교들은 어떻게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을까?

나는 생각한다.

이것은 각 학교별로 알아서 추진할것이 아니라 교육청에서 지체장애학생이 있는 학교에는 최소한 리프트가 있는 차량을 지원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차량을 제공할 수 없다면 서울시에 있는 뇌성마비복지관 혹은 지체장애협회와 MOU를 맺어 현장체험학습이 있을 때에는 교육청이 어느정도 금액을 지불하고 학교는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면 복지관도 학교도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더 좋은 방법은 서울시교육청에서 리프트 차량을 구입하고 기사를 두어 필요한 학교에 이용할 수 있게해주는 것이다.

후자는 사실상 예산문제나 기사 문제 등 어려울거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는 지체장애학생을 위한 현장체험학습 가이드라인과 차량으 이용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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