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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우리집 이야기

3년만에 찾은 제주 여행 1일차

C드레곤 2022. 11. 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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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1117일부터 34일간 우리 가족은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아내와 함께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은 것은 2017년도 1월이었다. 당시 우리 꾸러기는 아내의 배속에 있었고 태교여행으로 다녀왔었다. 5년 전 우리의 나이는 앞 자리가 지금과는 달랐었고 가족도 둘 뿐이었었다. 그 해에 우리 아이가 태어났고 2년 후 201910월에 우리 가족은 셋이 처음으로 제주도를 다녀왓었다.

처음 탄 비행기에서 우아~”만 몇번이고 외치던 꾸러기는 이번에 처음 비행기를 타 본다며 너무나도 기대하고 있었다.

드디어 우리 가족의 세번째 제주여행이 시작된다.

 

1117일 오후 255분 비행기로 우리는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떠났다.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꾸러기는 언제 비행기 타냐며 얼마나 보챘는지 모른다. 드디어 비행기를 탔고 창 밖을 바라보며 너무나도 즐거워하였다.

승무원께서 우리를 보며 가족 사진도 한 컷 찍어주신다 하여 우리도 한 장 찍었다.

우리 부부는 시각장애인이기에 안내도 받았는데 기내에서는 브리핑카드도 점자로 있다며 읽어 보라고 주셨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제주도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할 계획이었으며, 잘 잡히지 않을 경우에만 카카오택시를 타기로 하였다. 과거에는 택시를 대절하여 이동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콜택시도 잘 잡히고 바우처 택시제도도 생겨서 이동하는데 훨씬 편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제주공항에서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는 33번 게이트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다.

우리가 이용할 숙소는 바로 한림리조트이다.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리조트로 조용하면서도 가성비가 좋다고 하여 우리는 이용하게 되었다.

호텔과 달리 간단한 취사도 가능하다는 점도 좋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도 이 리조트의 장점이었다.

사실 숙소를 알아보고 예약한 사람은 내가 아닌 와이프라는 것은 안 비밀!!!

저녁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는 예전에 하나로마트에서 회를 사다 먹었을 때 너무 만족했던게 기억이 나서 근처 하나로 마트에서 방어를 두접시 사오고 아이에게는 전복죽을 사다 주었다. 어디서나친절하고 먼저 잘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번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볼 때에도 천사같은 친절한 직원을 만났다.

음료와 술부터 야채와 우유를 구입하려고 할 때에 먼저 와서 도와주시겠다고 하신 직원이 있었다. 직원분은 진열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물건의 위치를 물어 보니 하나하나 찾아줘 가며 마지막에는 계산대에도 와서 도와주셨다.

낯선 곳에서 이렇게 친절한 직원을 만나면 어디에다가 어떻게 이런 분들을 칭찬하면 좋을지 고민만 하다 말곤 한다. 이름도 모르고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한림읍 하나로 마트에서의 친절한 직원은 오래오래 기억하려한다.

역시 제주도의 방어는 진리이다. 이번에도 우리의 선택은 만족 이상이었다. 내일 또 먹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회는 맛있었지만 탄수화물이 부족한 나는 컵라면도 하나 더 먹고 우리는 제주도에서의 첫날 밤을 맞이하였다. 창 밖으로는 가든뷰였지만 불빛이 아로아롱하게 보이는게 우리 꾸러기의 표현을 빌리자면

축제다, 축제!”라는 말을 몇번이나 하였다.

우리는 내일의 일정을 기대하며 꿈나라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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