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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습작(my story)

2021년도를 보내며...

C드레곤 2021. 12. 3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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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매스컴을 통해 연말이면 듣던 '다사다난했던'이란 말도 요새는 예전만큼 듣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구세군 자선 냄비의 종소리도,

12월 마지막 날의 보신각 종소리도,

송구영신 예배 참석도 이제는

연말 분위기를 느끼는 핵심어에서 벗어나는 것만 같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방송국마다 가요대상을 비롯하여 연기대상과 연예대상 등 수많은 시상식을 보면서 그 해의 유행을 알 수 있었지요. 나의 예상과 방송국에서의 수상자와 얼마나 유사한지도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시상식 프로그램들을 보지 않게 되었고 실제로 인기도 많이 떨어진듯합니다. 제가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게된것도 이유이겠지요.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날이라는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예전 같으면 11월말부터 친구들을 비롯하여 그룹별로 송년회 일정을 잡기 바빴었는데 올해는 송년회를 하나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작년에도 그랬지요.

이렇게 한탄만 하고 아쉬워만 할게 아니라 그래도 올해 기억나는 것들과 아쉬웠던 점들을 몇 가지 기록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럼 무순위로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1. 친구 어머니의 소천

가장 친한 친구의 어머니께서 9월 말에 약 2년 정도 암투병을 하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남 일 같지 않았고 가장 친한 친구의 어머니 소식이라 저에게도 여파가 있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친구의 어머니보다 나이도 10살 이상 많으시고 먼저부터 아프셔서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작년에만 해도 응급실을 4번 정도 가셨는데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는 말이 맍는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연세는 아직 60대 중반이셨기에 아쉬움이 더 큽니다. 어머님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셨는데요. 늘 주위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 모임을 열고 먼 지역도 다니시곤 하셨습니다. 아마도 천국으로 가셔서 지금은 아픔 없는 생활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2. 코로나 백신 3차까지 접종

백신을 맞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3차까지 맞을 줄은 몰랐습니다. 백신 접종 하기 직 전에는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접종 후에는 코로나로부터 어느 정도 방어가 생긴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델타 변이가 나타나기 전에는 7월부터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거라고 했지만 갑작스러운 확산세로 우리의 생활은 변하지 않았지요.

위드 코로나가 되나 싶더니 오미크론이 발생하였고 3차 접종도 의무화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12월이 되어 다시 거리두기가 생겼습니다. 오늘 발표가 나겠지만 최근 일주일 안에는 확진자 수가 많이 줄기는 했네요. 부디 2022년도에는 코로나가 사라지거나 위드코로나가 되길 바라봅니다.

 

3. 분양받은 아파트 잔금 납부

우여곡절 끝에 2019년 초에 분양 받은 아파트의 잔금을 치렀습니다. 9월 말 준공이었지만 1120일로 연기가 되었습니다. 우여곡절이라 하는 요인이 많지만 여기서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2월 초에 생애 처음으로 잔금 대출이라는 것을 받아봤습니다. 그리고 아직 등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시공들을 하면서 이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1월에 입주를 할 예정인데 새로운 아파트에서 행복한 일만 생기길 바라봅니다. 특히 우리 아이가 동네에서나 유치원에서나 잘 적응하면 좋겠습니다.

이사가 마냥 좋지만은 않고 걱정되는 점도 많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볼 때에는 불워 하는 일이니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4. 블로그에 대한 아쉬움

읽은 책들을 잘 정리하여 리뷰하려 했습니다만 생각만큼 잘하지 못했습니다. 읽은 책을 리뷰하지 못한 책들도 있고요. 읽다 만 책들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권 정도씩 읽고 싶었는데 지키지 못하여 아쉽습니다. 내 년에는 1달에 2권 정도로 목표를 낮춰보려 합니다. 물론 더 읽으면 좋겠지요.

이외에도 과거의 추억들과 현재의 생각들을 접어두려 했는데 시간이 없다는 이유와 몸이 피곤하여 기록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2022년도에는 올해보다는 더 많이 기록할 수 있도록 다짐해봅니다.

 

5. 직장 생활에 대한 아쉬움

학기 초 업무 일지를 매일 써 보려 했습니다.. 아이들과 어떠한 수업을 했는지,

어떠한 업무를 했는지,

학부모님과 혹은 아이들과의 상담 일지 작성을 하려 했습니다.. 초기에는 매일매일 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미루게 되더니 나중에는 아예 포기를 하였습니다.

2022년도에는 다시 업무 일지와 유사한 방법으로라도 다시 기록하는 습관을 갖으려 합니다.. 부디 지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6. 올해부터 내년까지 지속할 예정인 것들

5월부터였던가 기타 레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레슨 장소가 멀기는 했지만 매주 레슨을 받으면서 기타 치는 것에도 다시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 잘 치지는 못하지만 내년에도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운동 시작입니다.

코로나 전에 등록해 뒀던 헬스장은 문을 닫은 채로 거의 2년이 지나갔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다시 헬스장을 다닐 수 있게 되었지요. 매일 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주 3회 이상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보려 합니다..

 

이렇게 간략히 2021년도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쉬운 2021년도이면서도 나름대로 알찬 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은 나은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보렵니다.

새해 인사는' ABBA'의 노래로 대신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Uo0JAUWi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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