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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우리집 이야기

2021년도 꾸러기의 변화

C드레곤 2021. 12. 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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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이 번 주말은 너무너무 추운 주말이었습니다.

올 해도 오늘을 빼면 나흘이 남네요. 어떻게 한 해를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우리 꾸러기의 2021년도 변화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하여 우리 꾸러기의 일상을 많이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네요.

오늘 기준으로 우리 꾸러기는 생후 1656, 개월 수로는 55개월 차이며, 나흘 후면 우리 나이로 6살입니다.

 

1. 유치원 입학

가정 어린이집을 만 2년을 다닌 후 졸업을 하ㅕ 이제 진정한 어린이라 할 수 있는 유치원에 입학을 했습니다. 작은 규모에서 적응하다가 장소도 커지고 친구들도 많아져서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을 했었습니다. 게다가 어린이집에서는 낮잠 시간이 있지만 유치원에서는 낮잠 시간이 없어지기에 걱정을 했었지요. 하지만 모든 걱정은 기우였답니다. 가서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내고 활동량도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무럭무럭 잘 자라 주었지요. 초기에는 같은 어린이집 출신 아이들과만 어울렸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자아이들 보다는 남자아이들과 어울리더군요.

아직 어리기에 동성과 이성을 구분하여 어울리기 보다는 모든 아이들과 폭넓게 어울렸으면 했지만 부모의 뜻과는 상관 없이 변해 갔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좀 더 아기자기하게 놀기 시작하고 끼리끼리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로봇을 가지고 노는 일이 많아지고 놀이터에서 무작정 뛰어 놀기만 했습니다. 초기에 성별과 상관없이 놀던 아이들이 점차 동성끼리 놀게 되었지만 알고 보니 여자 아이들이 다른 놀이터로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몇명의 남자 아이들은 그냥 놀더군요. 우리 꾸러기는 아직도 남자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고 여자 아이들과도 잘 논답니다. 상반기에만 해도 친구들과 놀고 싶어서 때로는 집착하는것 처럼 보였지만 언제부터인지 친구에 그렇게 집착하지는 않네요.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친구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우리 부부입니다만 이사 가서도 다시 잘 적응해주리라 믿습니다.

https://chys-0610.tistory.com/161?category=859759

 

꾸러기의 유치원 입학준비

어느새 훌쩍 자라버린 우리꾸러기!!! 오늘은 유치원 입학식! 어린이집을 졸업한 후 장염으로 고생도 하고 집에서 엄마랑 아빠랑만 놀면서 지루했을 꾸러기가 오늘 유치원 입학을 한다. 별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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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교육 시작

10월 말이 되면서 해가 짧아지고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꾸러기는 단짝인 친구와 함께 늘 놀이터에서 6시반까지 놀았습니다. 점점 해는 짧아지고 추워지는 가운데 우리는 감기 걸릴까봐 맘 조리며 기다렸지요. 이 때 마침 놀이터 앞 상가에 유아 학원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유치원 앞에 와서 홍보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는 수업으로 5세 아이들에게 한글과 수학 그리고 칠교를 가르쳐 준다고 하는 전단지를 받았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상담을 받았고 11월 첳 주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놀이터 친구들 3명과 함께 가기 시작했지요. 초반에는 재미있다고 하면서 매일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힘들어하고 피곤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고민을 하게되었지요. 아이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는것은 아닐지, 추우니까 안에서 놀았으면 해서 보낸것인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될것 같아서 그만 다녀야하나 했습니다.

마침 그 즈음에 같은 유치원 친한 여자 아이들 2명이 유치원 건물에 있는 태권도를 다닌다는 소문을 듣게 됩니다. 어머님께 물어보니 아이도 즐거워하고 만족스러워하더군요.

우리도 꾸러기를 데리고 상담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 곳은 5~7세는 유치원 건물에서 활동을 하며 초등학생 부터는 상가 건물에서 활동을 합니다. 저희는 초등학생이상이 다니는 곳에 가서 상담을 했지요. 꾸러기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안 간다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두었다가 체험 수업을 해 보기로 합니다. 그 런 데...

체험 수업을 다녀온 날 부터 매일 매일 태권도 가고 싶다고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체험 수업은 3회가 주어집니다. 3회를 해 본 후도 좋아하면 보내려고 했지요. 역시 꾸러기는 다니던 학원을 그만 두고 태권도로 옮기게 됩니다.

이제 2주정도 다녔지만 즐겁게 다녀주고 있어서 고맙기만 합니다.

앞으로 계속 사교육은 진행되겠지요.

 

3. 밤중 소변 실수 거의 끝

우리 꾸러기는 전반적으로 빠른 편이라 생각됩니다. 말도 남아 치고는 늦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운동 능력도 그렇고 사회성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부모 입장이지요^^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답니다. 밤에 자다가 쉬를 참지 못하고 그냥 옷에 거의 하곤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대부분 밤에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 꾸러기는 자다가 쉬 마려우면 그냥 하는 경우가 많아서 본인이 기저귀하고 자고 싶어했지요. 우리는 고민이 되기는 했지만 스트레스를 받고 부담스러워할것 같아서 매일 물어 봤습니다. 기저귀할지 안 할지 말이지요.

여름 부터는 제가 책임지고 자다가 깨우거나 안고 가서 쉬를 시켰습니다. 밤에 3시간마다 가다가 4시간으로 늘렸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드디어 밤에 쉬하러 가지 않습니다. 물론 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신 날은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자기 전에 쉬를 하고 자면 아침까지 쉬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스스로 화장실 가서 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 여름부터 초겨울까지 너무너무 피곤했었습니다. 자다가 깨서 아이의 쉬를 시킨 후에는 잠이 잘 오지 않아서 늘 피로해 했었지요. 요즘은 만성 피로인지 매일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간에 알람을 하고 자지는 않습니다. 너무너무 고마운 일이지요.

 

4. 한글과 수에 관심이 생기다.

유치원 친구들 중에는 벌써 한글을 읽는 친구들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도 조금씩 시켜야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서두르지는 않았습니다. 아이에게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말자가 우리의 가치관이거든요.

이제 받침없는 글자들은 관심있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식탁 위에 있는 칠성사이다를 보고 '사이다'라고 읽더군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할 때에는 밖에 보이는 층번호를 보면서 소리 내어 말하곤 합니다. 10, 11, 12....이런식으로 말이지요.

성장하는 모습들을 카메라에 많이 담아두고 글로도 작성해두려 하는데 잘 되지 않습니다. 2022년도에는 다시 더 기록하도록 다짐해보렵니다.

 

5. 바다에 몸을 담그다.

3살 때 제주도에 가서 바다를 보았고 모래 놀이도 해 봤지만 꾸러기는 기억에 없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바다를 본 것은 생후 백일 경 처가 식구들과 대천을 놀러 갔었지요. 10월 초였는데 바람이 불어 조금만 바다를 보다가 들어온 기억이 있습니다.

친한 형이 있는 속초를 갔었지만 그것도 기억에는 없나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2년 간 여행 한 번 제대로 못 갔기에 올 여름에는 차를 대절하여 강원도 고성 삼포 해수욕장으로 다녀왔습니다.

당일 치기로 다녀왔고요. 저는 그 날 이 후로 수 일간 종아리와 뒷 목에 화상을 입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꾸러기에게는 최고의 기억입니다. 처음으로 바다에서 튜브를 타고 구명 조끼도 입었습니다.

https://chys-0610.tistory.com/204?category=859759

 

당일치기로 다녀온 고성 삼포해수욕장

여름방학을 앞두고 나와 아내는 조금 다툼이 있었다. 아내는 바닷가 한번 가자고 하였고 가면 언제 갈 것인지 나에게 결정을 내리라는 듯 물었다. 하필 이때가 코로나가 다시 거세게 확산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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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억 역시 지금은 잊혀졌을지 모르겠네요.

지난 주말에 눈이 많이 왔었지요. 이 날 우리는 눈 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올 해 초에 사 둔 썰매를 타기도 했습니다. 눈이 오는게 너무 좋다고 하네요.

 

눈으로 인하여 바다의 추억은 잊혀졌을지 모르지만 아름답고 푸른 바다의 못습과 꾸러기의 웃음은 저에게 잊혀지지 않네요.

이외에도 북서울 꿈의 숲에 가서 연날리기 한 경험,

어린이날에 자전거를 선물로 받아서 한동안 자전거만 타고 다닌 일,

헬로 카봇에 빠져서 카봇 노래만 듣던 나날들,

오랜만에 우리 아이와 함께한 2021년돌를 돌아봤더니 저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네요.

소중한 추억도 정리해 보고 이제는 새해 맞을 준비도 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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