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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 작가의 산문집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본문
얼마 전 예스티비채널 '이책아나?'에서 김수지 아나운서가 백영옥 작가의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를 소개해 주었다.
백영옥 작가에대해서는 원래 잘 몰랐었다. 책을 읽기 위해 찾아보니 산문집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이 베스트셀러이며, 소설 '스타일'로 상도 받고 드라마로도 제작된 유명한 작가임을 이제야 알았다.
산문집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는 2012년에 출간되어 작가가 마흔을 앞두고 쓴 산문이다. 김수지 아나운서는 2021년도에 재출간된 책으로 소개해주셨다.
https://www.youtube.com/watch?v=uA1BQhhEx1M
내 나이 마흔, 마흔을 앞둔 작가의 산문을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을 쓰게된 이야기가 초반부에 나오는데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기타노 닷케시의 생각 노트'를 읽은 후 이 책을 쓰고 싶어졌다고 하였다.
즉 이 책은 실패의 연대기를 통하여 쓰여진 백영옥 작가의 산문집이다.
어느 상황에서나 기쁨이 있다면 슬픔도 있는것이라는 이야기에서 나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게 되었다.
내가 산문을 좋아하는 이유는 작가의 솔직함과 철학, 사상들을 알 수 있어서이다. 작가의 개인은 물론이며 가족까지도 알 수 있는 비밀을 알게된다고나 할까.
이 산문집은 쉽게 읽히는 책이다. 산문의 소재들이 너무너무 대중적인 소재들이다. 작가가 읽은 책에 관한것에서부터, 좋아하는 대중가요들과 가수, 즐겨 보던 드라마와 영화, 지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또 본인이 좋아하던 가수들의 인터뷰도 나온다.
나보다 8살정도 만은것으로 생각되는데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노래들의 이야기들을 읽고 있자면 예전 추억들이 떠오른다.
이 산문에서 소개되는 노래들은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비롯하여 동물원의 혜화동, 루시드폴의 삼청동, 재주소년의 명륜동, 산울림의 너의 의미와 회상, 토이의 세검정, 에피톤프로젝트의 이화동, 전람회의 취중진담과 기억의 습작, 이상은의 언젠가는, 조원선의 그대여, 안녕,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등이다.
노래 외에도 수많은 작가들의 소설과 산문, 인기 드라마와 영화도 많이 소개된다.
기억에 남는 문구도 소개해 본다.
- 2002년 6월 월드컵을 뜨겁게 한 표어는 ‘꿈은 이루어진다’였지만 꿈은 꼭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그것이 이루어졌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현실적으로 꿈은 단지 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꿈을 이루지 못할 땐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 전라도에 가게 되면 꼭 군산에 들르는 이유는 오래된 빵집에서 파는 단팥빵 하나를 먹기 위해서다. 이 도시에 ‘파리바게트’나 ‘뚜레주르’만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기도 하다. 인간이란 만두 한 접시, 칼국수 한 그릇을 먹기 위해 피곤함을 무릅쓰고 몇 시간이고 길을 달릴 수 있는 비합리적인 존재들이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따스함과 다정함이 느껴져서 좋았는데 아는 동네 이야기들이 나올 때면 더 공감했던것 같다.
노량진에서의 일들,
동네 이름이 들어간 노래들을 들으며 버스를 타고 걸어다닌 이야기들,
엄마와 데뷔소설 '고양이 샨티'에대한 에피소드,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를 보며 생각한 에피소드,
이 외에도 읽으면서 공감하고 감동했던 내용들이 너무 많은데 표현하지 못함이 아쉽다.
실패하고 상처 받으며, 경험하면서 성숙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어른이 되어 간다고 한 백영옥 작가
다른 소설들도 더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책 끝부분의 내용을 적어본다.
- 내가 20대와 30대에 걸쳐 쓴 인생의 오답 중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세상엔 죽도록 노력하면 이루어지는 꿈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좌절되고 만다.’
하지만 틀린 답을 조금씩 고쳐나가며 마침내 내가 꺼낼 수 있는 이야기 속에는 이런 것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허황된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행복한 쪽으로 바꾸기 위한 것들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중요한 건 불행해지지 않는 쪽이 아니라, 결국 행복해지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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