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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우리집 이야기

해결사 꾸러기

C드레곤 2021. 1. 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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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는 생후 1330일 우리 나이로5살이다.

1. 아직 우리 꾸러기에게 엄마 아빠가 눈이 안 좋고 시각장애인이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커 가면서 이제는 아는 것 같다. 엄마가

핸드폰이 어디 갔지?”라고 말하면 두리번대면서

여기있어.”라고 말하며 찾아온다.

아빠가 에어 팟을 찾고 있으면 뭐 찾아?”라고 물으며 찾아다 준다.

신기하게도 잘 찾아온다.

사실 우리 부부가 주위 사람들에게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얼른 커서 엄마 아빠 잘 도와줘야지라고 하는 말이다.

우리는 도움을 받고 싶지도 않지만 주위에서 자식 키워서 도움받으라고 하는 말은 너무너무 싫어한다.

우리가 자식에게 피해나 주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외출 후 들어오는 길에 꾸러기가 말하기를

엄마는 만져봐야 알고, 아빠는 가까이 봐야 알아.”라고 말하였다.

우리가 말을 하지 않아도 꾸러기는 부모의 시력에 대해 이제 재법 아는 것 같다.

주위에 있는 시각장애가 있는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에게 먼저 주입하듯 엄마가 잘 안보이니까 이렇게 해야 돼..

혹은 아빠는 잘 보이지 않으니 이렇게 해야 돼..

라고 은연중에 많이 교육시키곤 한다.. 나도 사실 미리 아이에게 엄마 아빠의 시력 정도를 알아야 아이가 이해하고 조심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 아빠의 시력 정도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어쨌든 나의 엄마 아빠이기 때문 아닐까 싶다..

 

2. 크리스마스에 카봇이 선물로 2개 들어왔다.

아직 우리 꾸러기는 만화를 옥토넛, 슈퍼윙스 정도만 보고 있다. 엄마는 아직 로봇 만화를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이집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꾸러기가 가장 청정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는 처음으로 카봇 시즌1을 보여줬다. 꾸러기는 너무 좋아한 반면 엄마는 너무너무 싫어했다. 엄마는 로봇이 너무 화려하고 엄마가 짜증 내는 모습도 나오고 표현도 전에 보던 것 들과 달리 조금 거칠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엄마는 한편만 보여주고 텔레비전을 껐다. 꾸러기는 울었고 엄마는 다른 방으로 갔다. 나는 눈치를 보다가 꾸러기를 달래서 옥토넛을 우선 보여주며 이 상황을 모년하였다.

사실 나는 카봇을 미리 한편 보고 보여준 것이라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엄마가 좋아하지 않으니 당분간은 보여주지 않기로 하였다.

로봇은 있는데 만화를 보지 않으니 로봇을 잘 가지고 놀지 못하는 것 같아서 나름 속상한 마음에 보여줬는데 가정의 불화가 생기고 만 것이다.

 

3. 꾸러기가 한동안 새로운 책이 없어서 인지 책에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다.

새책을. 구입하려고 꾸러기 엄마가 고민을 많이 하였다.

구입을 할지,

대여를 할지,

어떤 책을 봐야 할지 말이다.

결국 어제 노원역에 있는 개똥이네를 다녀왔다. 세이펜이 되는 책들은 대여하여 보고 세이펜이 되지 않는 책은 구입하여 점자를 찍기로 했다. 아이가 커가면서 우리가 점자를 찍어서 붙이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는 중이기 해서이다.

꾸러기 엄마는개똥이네'에 가서 연간회원으로 등록을 하고 왔다. 월회원은 3만 원이며 연회원은 20만 원이라고 한다. 온라인에서는 리틀코리아라고 하는데 오프라인으로 가입을 하면 2만 원을 할인해주는 것 같다. 대신 택배 배달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어제는 62권의 '바나나 세계 창작동화'를' 빌려왔는데 역시 우리 꾸러기는 무지 좋아하였다.

자기 전에도 3권을 가지고 와서 세이펜으로 읽었다.

하지만 결국 자기 전에는 아빠가 점자가 붙어 있는 책을 읽어줘야 마무리가 되었다

세이펜 책이 있어도 결국 엄마 아빠가 읽어줘야 하는 책은 따로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무튼 건강히 무럭무럭 잘만 자라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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