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의 새해 첫 소식

2021년도가 되었다.

생후 1313일!

43개월 차!

우리 나이로 5살!

최근 꾸러기의 근황을 전한다.

 

 

1. 난생처음 썰매를 타다.

지난주에는 모처럼 많은 눈이 내렸다. 밤부터 내리더니 새벽에야 그쳤다. 창밖을 보며 눈사람 만들고 싶다고 하여 다음 날 아침 먹고 일찍 놀이터로 나갔다.

그런데 너무 춥고 수분이 없어서인지 잘 뭉쳐지지가 않았다. 어느 정도 놀다 보니 털장갑이 다 젖고 손도 시리다고 하였다.

“어린이집 갈까? 집으로 갈래?”라고 물으니

“집에 갈래. 핫초코 먹고 싶어.”라고 하여 우리는 마트로 갔다. 핫초코만 사려 했는데 빼빼로도 먹고 싶고 새우깡도 먹고 싶다고 하여 다 사 가지고 집으로 왔다.

눈사람을 만들지 못하여 아쉽기는 했지만 눈과 함께 놀아서 재미있어하였다.. 아쉬웠던 것은 썰매를 타고 싶었는데 못 탄 것이다. 오후에 다이소에서 썰매를 판다는 소문을 듣고 가봤지만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네 문구점에 가보니 썰매가 있는 게 아닌가!

기쁜 마음에 사 가지고 왔고 다음 날 놀이터 가서 탔는데 정말 너무너무 좋아했다. 좀 아니 너무 춥기는 했지만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2. 바다 탐험대 옥토넛에 빠지다.

새해가 되어 꾸러기 엄마가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찾아서 보여주었다. 동료에게 추천받은 애니메이션으로 제목은 '바다탐험대 옥토넛'이다.

대략의 내용은

개성 있고 귀여운 동물 탐험대원들이 해저 기지인 옥토 포드에서 생활하며 각종 바다 생물들을 위험에서 구해주거나 도와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등장인물은

대장인 바나클(북극곰)을 비롯하여 콰지(고양이)와 페이 소(펭귄,(펭귄, 의무대원), 대시(대시(닥스훈트로 주로 사진사 역할) 그리고 트윅(옥토끼, 엔지니어)등이 주로 나온다.

시즌1을 보고 있지만 완전히 우리 꾸러기는 여기에 푹 빠졌다..

바다생물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고 서로 돕고 이해해주는 일화들이 나와서 나름대로 교육적이긴 한 것 같다. 노래도 자꾸 듣다 보니 중독성 있고 재미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요약하여 노래로 정리해주는데 바다 생물들을 요약하여 정리까지 해주니 앞부분을 대충 봐도 마지막에 정리가 잘 되어 좋다.

책꽂이의 동화책들을 보다 알았는데 우리 집에도'바다 탐험대 옥토넛'책을 오늘 발견해서 깜짝 놀랐다.

아래의 영상은 우리 꾸러기가 최근에 많이 본 '혹등고래' 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dTD1ITb8sDs

 

 

3. 삶은 달걀을 스스로 까다.

며칠 전 삶은 달걀을 먹으려고 그릇에 뒀는데 우리 꾸러기가 나에게 달걀을 까주겠다고 하였다. 사실 안 해줬으면 했지만 뭐 못하게 한다고 가만히 있을 아이도 아니고...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잘 깠다. 먹은 후 껍질 까는 꾸러기와 나름 깔끔하게 깐 계란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게 아쉬웠다.

아직 달걀은 흰자만 먹고 삶은 달걀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조만간 스스로 까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벌써 새해가 되어 열흘이 훌쩍 지나갔다.

새해의 첫 선물은 아마도 눈과 추위였던 것 같다.

조금만 덜 춥기를 바라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