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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우리집 이야기

꼬북칩 초코맛 득템

C드레곤 2020. 10. 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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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주일 전부터인가 와이프가 나에게 마트 갈 때마다 꼬북 칩 초코 맛있으면 사다 달라고 주문을 하였다. 편의점을 가서 물어보고, 하나로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에도 가서 찾아봤지만 없었다. 어제는 와이프가 개인적으로 화도 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매운 치킨을 먹자하였다. 동네 닭강정집을 가서 매운맛과 간장 맛을 사 가지고 오면서 또다시 하나로마트와 CU, GS25를 가봤지만 여전히 콘수프 맛만 있었다. 닭강정과 맥주를 사오는데 우리 꾸러기에게 줄 것만 없어서 우리 아파트 안에 있는 연금 마트로 향했다. 우리 꾸러기는 꿀단지 초코맛과 딸기맛을 좋아하는지라 사러 왔는데 오늘은 초코맛이 없어서 딸기맛만 골랐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과자코너를 가봤다.

....

 

꼬북칩 콘수프 맛만 있는 자리에 어두운 색의 새로운 과자가 보였다. 난 직감했다. 이것이 꼬북 칩 초코맛일 거라는 거......

가까이 들여다보았다.. 역시 나의 예감은 적중하였다.

그리고 이 과자를 받고 기뻐할 아내를 생각하니 마음이 두근거리며 내가 더 설레기 시작했다.

 

집에 와서 닭강정과 맥주를 마시는데 아내가 꼬북 칩을 먹으며 너무너무 기뻐하였다.

와 이거 완전 내 스타일이야.„

행복해하는 아내에게 내가 한 마디 했다.

마트 가서 남은 꼬북 칩 다 사 올까?”라고?” 했더니

그럴래.”라고 했지만 창피할 것 같아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오후 내내 스트레스받고 화도 났던 아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이렇게 작은 과자 하나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다.

화목한 가정 코스프레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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