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사이(사사사)

시를 노래로 만든 가요 본문

이야기/노래 이야기

시를 노래로 만든 가요

C드레곤 2020. 10. 23. 14:46
반응형

Pixabay 로부터 입수된  andreas160578 님의 이미지 입니다

안녕하세요.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겨울이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드네요. 길가에는 낙엽도 많이 보이네요. 오늘은 제가 시를 노래 가사로 붙인 노래들을 몇 곡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안치환의 귀뚜라미

안치환 님의 히트곡은 아주 많지요. 대표곡으로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있습니다. '소라 소라 푸르른 소라'를 불러서인지 민중가수로 알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안치환님은 시를 노래로 만든 가수로도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시로는 류시화 시인의'소금인형', 정호승시인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가 있습니다.이 노래들도 아주 좋지만 오늘은 가을이 가기 전에 한번쯤 들으면 더 차분해질 노래인 나희덕 시인의 시 '귀뚜라미'를 들어보겠습니다.

통기타소리와 귀뚜라미 소리가 함께 나오는 곡으로 아주 차분하고 편안해지는 노래인데요. 아래는 나희덕시인의 귀뚜라미입니다.

~~~~~~~~~~~~~~~~~~

귀뚜라미~나희덕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 소리에 묻혀

내 울음 아직은 노래가 아니다.

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울음,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 막힐 듯,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다

귀뚜르르 뚜르르 보내는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지금은 매미 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 하늘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기도 하고

계단을 타고 이 땅 밑까지 내려오는 날

발길에 눌려 우는 내 울음도

누군가의 가슴에 실려 가는 노래일 수 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8hnKTKmeI-I

 

2. 마야의 진달래꽃

이 곡의 시는 너무너무 유명하지요. 김소월님의 진달래꽃입니다. 2003년도에 마야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엄청나게 히트가 되었었죠.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들을 때마다 시원시원하게 부른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

진달래꽃~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지려밟고 가시옵소서

~~~~~~~~~~~~~~~~

한 때 가수로도 활동하시고 연기도 하셨었는데 요즘 보기가 힘드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TFaFa0LWm3w

 

3. 유심초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유심초는 잘 모르실겁니다. '사랑 이어'라는사랑이어' 곡으로 19801980년대 초반에 인기를 얻은 팀입니다. 유시형, 유의형 형제로 이루어진 팀이었는데요. 오늘 알아 볼 노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입니다. 제 기억에는 중학교 1학년1 때 국어시간에 배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때 선생님께서 이 노래도 알려주셨습니다.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김광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https://www.youtube.com/watch?v=pxWa1djr3yQ

 

 

4. 마그마의 해야

마그마는 조하문님이 보컬로 있던 록밴드입니다. 대학가요제 출신이구요. 현재는 목사님이시기도 합니다. 개인사를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조하문 님의 부인은 최수종 씨의 누나이기도 하지요. 아무튼 오늘의 마지막 곡입니다. 박두진 시인의 '해야'입니다. 40년 전 노래이지만 시원시원한 록음악이에요.

~~~~~~~~~~~

~박두진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앳되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https://www.youtube.com/watch?v=yyh8yS6UbPo

 

오늘은 너무 옛날 노래들을 소개하여 좀 재미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번 쯤 들어봤거나 배웠던 시이니 잘 들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말을 앞 둔 금요일입니다. 가을을 만끽하는 주말들 보내보아요^^

 

반응형

'이야기 > 노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80년대 겨울 노래 5곡  (14) 2020.11.27
90년대 겨울 가요 4곡  (6) 2020.11.13
따로또같이 프로젝트 앨범 소개  (2) 2020.10.16
가을 노래 2탄  (0) 2020.10.04
뻔하고 식상할 수 있는 가을노래 5곡  (0) 2020.09.2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