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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불암산 등반 본문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올해의 초여름의 날씨는 무더웠고 습했다.
비도 참 많이 왔다. 일기예보도 많이 틀렸었다.
어쨌든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늦잠을 자지도 않았고 분주하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와이프도 오늘 방학을 한다.
내일부터는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오늘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였다.
여러 고민 끝에 우리 집에서 가까운 산인 불암산을 산행하기로 했다.
누군가에게 이런 계획을 말하면 말렸을 것이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아이가 유치원 등원을 한 후 물과 빅파이 하나를 챙겨서 집을 나섰다.
과거에 우리 학교 특수학급 아이들과 함께 학기 초에는 늘 불암산을 오르곤 했었지만 지체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온 후로는 가볍게 중랑천만 한 번씩 산책을 하고 있다.
드디어 입구이다.
이곳은 지하철역으로는 화랑대역에서 가까우며 지명은 공릉동이다. 원자력병원 뒤편이고 산 밑으로는 여러 아파트들이 서 있다.
입구 오른쪽으로는 서울 둘레길 안내도도 있다
난 잘 보이지도 않고 전에 다녀 본 적이 있기에 그냥 올라간다.
앞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니 오른쪽으로 주차장도 있었다. 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다.
서서히 오르막길이 나왔다. 제대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가 태어나기 전 2~3일 전에 아내와 함께 순산하기 위하여 이곳을 오른적도 있다.
어린 시절 삼육대 다니는 형 누나들과 함께 이 곳을 올랐던 기억이 있다. 재미있었지만 힘들었던 기억도 난다.
어느 장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산을 좋아하는 선배 여자 선생님,
이 불암산을 함께 올라갔던 잘 챙겨주셨던 선배 남자 선생님이 있다.
하산하면서 그들에게 전화도 걸었다. 한 분은 아직 방학하지 않았다며 지금 아이들이 난리 났다고 나중에 다시 건다며 끊었다.
다른 선생님은 오늘 방학을 하여 사모님과 영화를 보러 가신다고 하셨다.
두 분 모두 내가 존경하는 분들이고 나를 잘 챙겨주시는 분들이다.
어디까지 올라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중간까지 올라간 듯싶다..
내려온 이유는 모기인지 어떤 벌레들에게 물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올라가기 싫어졌다.
집에서는 모기를 잘 물리지 않는데 산에만 가면 잘 물린다.
특별한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산을 올랐었다.
땀을 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약 2시간 정도 올라갔다 왔는데 조금은 힘들었지만 무리한 것 같지는 않다.
씻고 나니 긴장이 좀 풀렸는지 나가고 싶지 않았다.
31일간의 방학을 즐겁게 그리고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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