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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사이(사사사)
노래로 떠나는 서울 여행 본문
안녕하세요. 아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내일이 말복이니 아마도 조만간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선선해질 거라 생각됩니다.
선선해지면 산책하고 싶고 여기 저기 구경하고 걷고 싶어 지지요..
오늘은 추억이 있고 낭만이 있는 서울의 중심가를 노래와 함께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한번 떠나 볼까요~?
1.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이 곡은 1990년도에 발매된 동물원 3집에 수록된 곡으로 1,2호선 지하철역을 배경으로 한 노래입니다. 노래가 시작될 때에 승강장으로 지하철이 들어오는 소리가 납니다. 그 후 지하철 안내방송이 나오지요.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는 사실은 이 지하철 방송이 1호선인지, 2호선인지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노래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너를 다시 만났었지
신문을 사려 돌아섰을 때 너의 모습을 보았지
발 디딜 틈 없는 그곳에서 너의 이름을 부를 땐
넌 놀란 모습으로 음음음
너에게 다가가려 할 때에 난 누군가의 발을 밟았기에
커다란 웃음으로 미안하다 말해야 했었지
살아가는 얘기 변한 이야기 지루했던 날씨 이야기
밀려오는 추억으로 우린 쉽게 지쳐갔지
그렇듯 더디던 시간이 우리를 스쳐 지난 지금
너는 두 아이의 엄마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지
나의 생활을 물었을 때 나는 허탈한 어깻짓으로
어딘가에 있을 무언가를 아직 찾고 있다 했지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
빛나는 열매를 보여준다 했지
우리의 영혼에 깊이 새겨진
그날의 노래는 우리 귀에 아직 아련한데
가끔씩 너를 생각한다고 들려주고 싶었지만
짧은 인사만을 남겨둔 채 너는 내려야 했었지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너의 모습이 사라질 때 오래전
그날처럼 내 마음에는......
30년이 넘은 곡인데도 촌스럽지도 질리지도 않은 곡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시청역으로 떠나볼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hiSkmo4xbvw
2. 광화문연가
영원한 별밤지기 이문세 님의 곡으로 너무너무 유명하지요. 1988년도에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수영 씨가 리메이크하여 다시 한번 인기를 얻기도 했었는데요.
최근에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도 제작되어 이문세 님의 노래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다가왔었습니다. 거의 이문세님의 노래들을 주크박스 형태로 들을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하네요.
광화문 연가의 배경은 광화문 인근의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 이 나옵니다. 그야말로 데이트 코스지요..
가사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 깊이 그리워지면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저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초겨울에 들으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조금은 쓸쓸하고 외로운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영원한 별밤지기 이문세 님의 광화문 연가를 들으며 떠나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ezYFe9DLRk
3. 이화동
에피톤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토이와 조금은 비슷한 성격의 가수입니다. 객원 가수도 있고, 팀이지만 혼자 활동하는 팀이지요. 서정적이고 잔잔한 곡들을 많이 발표하여 잘 알려진 가수입니다.
이화동은 종로구에 위치한 곳이지요. 옛날에 배밭 안에 정자가 있다 하여 이화 정이라고도했다고 합니다.
가사도 살펴볼까요..
우리 두 손 마주 잡고 걷던 서울 하늘 동네
좁은 이화동 골목길 여긴 아직 그대로야
그늘 곁에 그림들은 다시 웃어 보여줬고
하늘 가까이 오르니 그대 모습이 떠올라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푸르게 빛나던 나뭇잎까지
혹시 잊어버렸었니?
우리 함께 했던 날들 어떻게 잊겠니?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그대의 눈빛과 머릿결까지
손에 잡힐 듯 선명해
아직 난 너를 잊을 수가 없어
그래, 난 너를 지울 수가 없어...
이별 후 예전 기억을 떠올리는 장소인 이화동을 배경으로 한 곡이지요.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이화동으로 가봅시다.
https://www.youtube.com/watch?v=BkoPKv_Rpig
4. 삼청동
계속 종로에 머물러 있습니다. 데이트 코스로 한번쯤 안 가본 사람이 없을 정도인 장소이지요. 루시드폴이 2005년도에 발표한 곡입니다. 기타를 튕기며 부르는지 읊조리는지 이 곡은 시인가? 노래인가?
난 낯선 의자에 앉아서
난 낯설은 거리를 보면서
난 낯설은 소식을 듣고서
난 낯설은 생각을 하면서
난 낯설은
바람이 지나가 버린 곳에 살아
조금도 변하지는 않았어
아직도 난
그대가 보내 준 마음, 소식 듣고 싶어
이런 내 맘 아는지
때론 쉴 곳을 잃어가도
넘어질 듯이 지쳐가도
아무 말 없이 걸어가리
그대 있는 곳으로
내가 있던 곳으로
난 낯설은
바람이 지나가 버린 곳에 살아
조금도 변하지는 않았어
아직도 난
그대가 보내 준 마음, 소식 듣고 싶어
이런 내 맘 아는지...
https://www.youtube.com/watch?v=6YdymyQwKj4
5. 종로에서
5월이라는 가수가 있었습니다. 방송에는 거의 출연을 하지 않았지요. 라디오에는 많이 나와서 사람들이 많이들 좋아한 곡입니다.
가사를 보면 종로에서 회기로 가는 지하철을 타는 것을 보아 아마도 시립대나 경희대 혹은 외대를 다니던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떠나야만 했던 시간 속에서
너를 보내기는 정말 싫었어
돌아서는 너의 슬픈 미소 속에
사무친 그리움을 나는 알았어
회기로 향하던 쓸쓸한 플랫폼에서
서성이던 모습 보이지 않고
허전한 빈 공간 속을 걷고 있는
너의 모습 생각해 봤어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너는 무얼 생각하고 있을까?
두 눈에 이슬 가득 담고 슬픈 미소 지으며
무얼 그리워하고 있을까?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여
힘겹던 내 모습이 나를 울리네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에게
내일은 사랑한다 말해 줄 거야......
오늘은 JS 버전으로 들어볼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cdyiHEFjG1k
6. 아현동
종로에 너무 오래 머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신촌 근처는 한번 가봐야지요.
스윗소로우의 아현동입니다.
약간은 아마추어적인 느낌도 나지만 순수한 감성도 느껴져서 좋은 곡이에요..
아마도 멤버들이 연대 출신이라 당시 만든 곡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수업이 끝나면 버스를 타고
다음 내리실 역은 굴레방다리
북적이는 시장 길을 지나면
어느새 익숙한 골목 냄새
감나무는 본 적 없지만
참 향기로운 이름 감골 길
빛바랜 비디오 시티 포스터
그게 무슨 영화였더라
문득 출출해 문자를 남겨
자 사발면 먹을 사람 손 들어
설레는 맘으로 맘보 슈퍼에 가자
젓가락은 네 개
반지하의 작은 창 틈으로
매일 밤새어 나오는 노랫소리에도
너그럽던 어르신들의 모습만큼
푸근했던 동네
622-44의 안쪽 지하
이제는 사라져 버린 우리 이름
떠나야 했건 여기서 새 꿈을 시작했건
모두 행복하길
그럼 아현동으로 출발~
https://www.youtube.com/watch?v=bnCFzXHnqNg
오늘은 이만큼만 걸어볼게요.
종로에서 아현동까지 와 봤습니다. 이 외에도 혜화동이라든지 소격동, 명륜동 양화대교 갈 곳이 많은데 힘들어서 다음에 가 봐야겠습니다.
지명에 대한 노래들은 추억이 함께 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
아쉬운 기억,
후회되는 추억 등등
추억과 함께 떠나 본 서울 여행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버스를 타거나 걸어 다니다가 이 지역을 갈 때 위의 노래들도 한 번 떠올려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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