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는 같지만 노선이 달라 불편한 마을버스(노원02)

출처 : https://blog.naver.com/izoa0486/221186331791

우리 아파트 단지 후문에는 노선은 다르지만 번호가 같은 마을버스가 있다.

타고 다닌지는 1년 정도 되었는데 번호는 같으면서 노선이 다르다 보니 불편할 때가 많다.

탈 때마다 기사님께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을 물어본 후 타게 되는데 때때로 불친절한 기사님들을 대할 때는 나 역시 속상하기도 하다.

나는 시각장애가 있기에 버스 번호도 내 앞에 서지 않으면 멀리서 보이지도 않고 작은 글씨로 적혀 있으면 볼 수도 없다.

이 마을버스를 정확히 말하자면 번호는 같으면서 다른 노선이라기보다는 우리 아파트 후문 쪽에만 두 노선이 겹치는 것이다.

내가 말하고자하는 버스는 노원 02 마을버스이다.

버스정보는 나무 위키 문서를 첨부하겠다.

https://namu.wiki/w/%EC%84% 9C% EC% 9A% B8%20% EB% B2%84% EC% 8A% A4%20% EB%85% B8% EC% 9B%9002

서울 버스 노원02 - 나무위키

노원 02 버스는. 업체명이 오렌지 버스인 데다가 도색도 오렌지색으로 하여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이 노선은 노원역으로도 갈 수 있고 수락산역 쪽으로도 갈 수 있어서 우리 아파트와 같이 수락산역과 마들역 사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버스이다. 심지어 친절한 기사님들도 많다. 하지만 나와 와이프는 시각장애가 있어서 무심코 버스를 탔다가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굳이 같은 번호인데 노선을 다르게 운영하는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 이 버스의 노선은 수락 리버시티에서 시작하여 노원구청까지 운영하는 노선인데 상경초등학교와 1515단지 후문 앞만 노선이 겹친다.

기사님들이 현대아파트 정류장에서 행선판을 바꾸신다고 하는데 나와 같은 사람들은 행선판을 볼 수 없어서 매번 물어보고 타게 된다..

번호를 다르게 만들거나 혹은 02-1 이런 식으로 해주신다면 훨씬 편할 것 같다.

아니면 버스 색을 다르게 한다든지 말이다.

오늘 아침에버스를 타면서 기사님께

“수락산 가는 버스 맞나요?”라고 물으니

“아니 노원.”라고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였는데 와이프는 뭘 그런 것 가지고 죄송하다고 하냐며 위로하듯 말하였다.

물론 기사님이 화를 낸 것은 아니지만 창피하기도 하고 행선판에 쓰여 있는데 보지도 않고 묻는다고 생각한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은 불쾌하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어떤 기사님들은 내가 노선을 물어보면 고개로만 답하는 바람에 아니라고 했는데 계단을 오르다가 큰 소리로 아니라고 말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다.

기사님들은 하루 종일 다양한 승객들을 대하느라 신경이 날카로운 경우가 있다고 생각되기는 하다. 하지만 조금만 더 친절하게 대답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나와 같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으니 고개로만 대답해주지 않고 목소리로도 알려주신다면 훨씬 버스 이용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가능하면 같은 번호의 다른 노선의 버스는 지양하고 번호체계를 다르게 하거나 색깔이라도 다르게 하여 구분하기 쉽게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요즘은 기사님들이 친절하고 배려있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 글을 적는 것이 혹여라도 피해가 될까 조심스럽지만 나와 같은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의 에피소드를 끄적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