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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사이(사사사)
행복하지만 두려운 성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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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꾸러기는 정말 많이 큰 것 같다.
신체적으로도 그렇지만 바라보고 기억하고 말하는 것들이 깜짝깜짝 놀란다.
이제는 엄마와 아빠가 잘 안 보이는 것도 아는 것 같다. 내가 장난감을 정리하다가 하나 씩 못 찾으면 찾아주기도 하고 알려주기도 한다. 아직 엄마와 아빠가 시각장애인인걸 말해주고 있지는 않지만 나의 고민 중의 하나이다. 5일 후면 만으로도 3살인데 우리가 솔직하게 엄마 아빠는 잘 보이지 않아라고 알려줘야 할지,
어렴풋이 스며들 듯 느끼고 알도록 기다려줘야할 지 모르겠다.
어린이 날에 사 준 킥보드도 처음에는 오래 타지 못했는데 이제는 좌우로 운직이는 것도 하고
직진은 내가 뛰어야할 정도로 빨리 움직인다.
이동할 때마다
"여기에 거미줄이 있었지?"하고 묻기도 하고
"예전에 여기서 송충이를 봤지?"라고 묻기도 한다.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쁘고 뿌듯하면서도 뭔가 들키는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건 왜 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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